다시 열리는 중국 하늘길…항공업계 노선 재개·증편 '잰걸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12 10:39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한-중노선 각각 주 84회·89회까지 증편
진에어, 제주-상하이·시안 노선…티웨이, 대구-옌지 운항 재개

중국발 입국자 입국전 검사 의무 해제 D-1<YONHAP NO-3907>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 제 1여객터미널 입국장에 중국 칭다오발 여객기 정보가 띄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한국과 중국이 국제선 증편 재개에 합의하면서 항공업계가 노선 증편 및 운항 재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양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대폭 넓어질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현재 주 13회 운항하는 한국-중국 노선을 오는 17일부터 점차 늘려 이달 말 84회까지 증편한다. 또 5월부터는 주 99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경우 3~4월엔 2019년 대비 38%, 5~6월은 43%까지 복원된다.

현재 대한항공은 중국 선양 주 3회, 상하이·광저우·텐진 등 주 2회, 난징·칭다오에 주 1회 정도로 중국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할 때 7%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달 말부터 상하이 행은 주 21회, 광저우 행은 7회로 늘어나고, 베이징 행도 재개해 주 7회 운항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국발 환승 네트워크를 확대해 항공과 관광 산업 간 활성화를 유도하고 인천공항 허브화도 노력할 것"이라며 "중국 주요 도시별 영업지점과 공항 서비스 등의 사전 점검도 완료해 여객 수요 급증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하계 스케줄이 적용되는 26일부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주요 노선들을 대거 증편한다. 17개 주요 중국 노선의 운항 횟수를 늘려 다음달 17일부터는 주 89회로 증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5% 수준에 머물렀던 중국 노선 운항 회복률을 약 50%까지 끌어올리며 중국 노선 리오프닝 본격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증편은 인천-중국 노선을 완전히 회복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운항 확대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을 위한 가교 역할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비용항공사(LCC)도 중국 노선 재개에 나서고 있다. 진에어는 제주-상하이·시안 노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우선 오는 26일 제주-상하이 노선을 3년 2개월 만에 재개한다. 총 189석 규모 B737-800 항공기를 투입해 주 7회 일정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제주-시안 노선은 16일부터 주 1회 일정으로 복항한다. 하계 일정이 시작하는 26일부터는 주 2회로 늘어난다. 진에어는 제주발 중국 노선 운항 재개로 제주 관광 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에어부산은 지난 9일부터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부산-옌지 노선도 증편했다. 중국 노선 운항 확대를 통해 일본과 동남아 노선 활성화로 이어온 실적 상승세에 가속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도 오는 16일부터 제주-시안, 대구-옌지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구체적인 증편일정은 여객 요와 중국 현지 공항의 상황 등을 고려할 것"이라며 "중국 노선 수요 급증에 대비해 고객 편의를 제공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kji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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