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크리에이터 4명, 7개월 간 1억 벌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12 10:49
강건우

▲강건우 넥슨 사업실장이 지난 8일 열린 ‘넥슨 크리에이터즈’ 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넥슨이 정식 론칭한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 ‘넥슨 크리에이터즈’에 게임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크리에이터와 유저는 물론 게임사까지도 게임을 중심으로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 ‘히트2’로 영상 만들었더니…4명이나 1억 ‘잭팟’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지난해 신작 게임 ‘히트2’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을 통해 총 4명의 크리에이터가 1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가장 많은 수익을 얻은 크리에이터의 누적 후원 수익금은 약 2억8000만원 수준이다.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의 후원 수익을 올린 크리에이터도 13명이나 됐다.

‘넥슨 크리에이터즈’는 넥슨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가 크리에이터를 지정해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와 크리에이터 모두 이익을 얻는 프로그램이다. 넥슨은 지난해 ‘히트2’에서 약 7개월 간 이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이에 넥슨은 이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론칭하고, 이달 30일 출시하는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라시아 전기’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 ‘넥슨 크리에이터즈’로 크리에이터-이용자-넥슨까지 ‘방긋’

이 프로그램에서 크리에이터와 이용자가 이익을 얻는 방식은 간단하다. 먼저 크리에이터로 뽑힌 이들은 유튜브, 아프리카tv, 트위치 등 각종 채널을 통해 넥슨 게임과 관련한 방송을 송출한다. 이용자는 본인이 응원하는 크리에이터를 직접 선택해 전용 코드를 입력할 수 있고, 해당 이용자가 게임 내 재화를 구매하면 금액의 일부가 크리에이터의 후원 포인트로 쌓인다. 이용자는 크리에이터가 특정 미션을 달성할 때 인게임 재화가 담긴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넥슨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는 있다. 가장 큰 기대 효과는 게임 이용자들의 동기를 지속적으로 유발할 수 있다는 것. 특히 그간 일부 국내 게임사는 특정 유튜버에게 게임 영상 송출을 대가로 광고비를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암암리에 진행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는데, 이같은 마케팅을 투명하게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넥슨은 ‘히트2’와 ‘프라시아 전기’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적용 대상 게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넥슨 크리에이터즈’ 서비스를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크리에이터와 게임 유저들을 연결하겠다는 목표다.

강건우 넥슨 사업실장은 "크리에이터와 유저, 그리고 게임사가 게임 플레이를 소재로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 과정에서 크리에이터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노력에 따라 채널과 리워드가 성장할 수 있는 투명한 환경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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