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항공기 7대 추가도입…매출 1460억원 달성 목표
![]() |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이사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이스타항공이 올해 항공기를 10대까지 늘리고 국제선 취항을 본격화해 매출 146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14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3년만의 재운항을 기념하는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기재 및 노선, 채용, 안전 투자 등이 담긴 5개년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737-800기종 3대를 보유 중인데 상반기 2대, 하반기 5대 등을 추가로 도입하기 위해 리스사들과 협의하고 있다. 특히 7호기부터는 차세대 항공기 737-8 도입을 추진해 총 10대로 운용할 계획이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VIG가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재 도입 업무는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운영자금이 투입되고 AOC발급 이후 임대사들도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기재도입 계획에 맞춘 노선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운항초기에는 김포와 지방발 제주 노선에 집중하고 7호기 도입 이후 국제선 취항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먼저 이스타항공은 현재 보유중인 항공기 3대와 추가로 도입하는 4~6호기는 김포-제주 노선과 지방공항발 제주노선에 집중 투입한다. 제주공항의 보유 슬롯을 최우선 활용해 국내선 공급을 확대해 국민들의 항공 편의 증진에 기여함으로써 신뢰를 확보 한다는 전략이다. 7호기가 도입되는 하반기에 김포-송산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취항이 이뤄질 예정이다.
조 대표는 노선계획에 대해 "기재 도입 속도와 항공 여행시장의 추이를 지켜보며 수요가 몰리는 노선에 추가 진입해 국민 편익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선 노선 시작 시점에 대해선 "7∼9월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했다.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이스타항공이 VIG로 인수되면서 가시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며 항공시장의 회복 탄력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을 확보 했다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월 1100억원의 운영자금 투입으로 자본잠식을 벗어났다. 올해 3월 추정 부채비율이 150% 수준이고 대부분의 부채 또한 단기부채가 아닌 납부 유예 채권으로 구성돼 있어 상환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설명이다. 유동비율 또한 500% 이상 확보했다.
이스타항공은 신기종 도입과 함께 안전에 대한 투자도 강조했다. 올해 예비엔진과 항공기 부품 등 안전과 관련된 시설과 장비, 훈련 등에 2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2024년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5년 후인 2027년에는 20대 이상의 기재와 매출 8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경영계획에 맞춰 올해만 200여 명의 추가채용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운행 중단 당시 회사를 떠난 직원을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조 대표는 "인력 수요 판단 후 회사를 나간 분들에게 재입사 의사를 물어볼 것"이라면서도 "현재는 500명의 인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당장 복직 의사를 묻는 것은 아니지만 7호기가 도입되는 시점부터 재고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스타항공은 ‘실패의 경험’을 자사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조 대표는 "3년 간의 비운항을 통해 실패를 경험했다"며 "그런 경험은 다신 실패하지 않겠다는 열정으로 승화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은 새롭게 태어났고 과거와는 완전히 단절됐다"며 "현재는 오로지 안전한 운항에만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 기대에 맞춰 항공산업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ji0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