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서울시 등과 MOU
삼성 ‘스마트싱스 에너지’·LG ‘씽큐 앱’ 에너지 절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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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특별시청 신청사에서 진행된 ‘주민 DR 서비스’ 시범사업 협약식에서 김건우 LG전자 상무, 송호승 한국전력공사 처장, 한미숙 헤리트 대표,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서울시, 한국전력공사 등과 협력해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보급하는 ‘주민 DR 서비스’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
양사는 15일 한국전력, 서울특별시, 헤리트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서울시 아파트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지역DR(Demand Response) 서비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내용이다.
지역DR 서비스는 세대별 에너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력사용량이 많은 특정 시간에 전력사용량 절감을 권고하고, 개별 세대가 이를 실천하는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전력과 서울시는 다음달까지 대상 단지를 선정해 오는 5월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전기사용량을 원격으로 검침하는 스마트미터(AMI) 시스템이 구축된 서울시 아파트 20개 단지 약 1만5000세대가 대상이다.
각 세대는 에너지 사용 절감 시간에 평균사용량의 10% 이상을 줄였을 경우 참여 횟수 당 1000원, 연간 최대 6만원 상당을 포인트로 받게 된다. 포인트는 카페 등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 지역화폐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시범사업 가입 세대 중 50%가 이 서비스에 참여하면 연간 9만kWh의 전력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48만kg에 해당된다.
삼성전자는 한국전력에서 제공하는 전력 데이터를 활용해 개별 세대가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로 에너지 소비량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삼성전자의 가전 통합 관리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에서 제공하는 에너지 관련 서비스다. 사용자가 일일이 기기를 제어하지 않아도 누진 구간에 도달하기 전에 전력 사용량을 알아서 줄여주는 ‘AI 절약모드’를 제공한다.
스마트싱스에 삼성전자의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를 연동하면 AI 절약모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기기에 따라 최대 60%까지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LG 씽큐 앱에서 지역DR 정보와 연동한 가전제품 자동제어 서비스(Auto-DR)를 제공한다. 전력사용량 절감 권고 시간이 되면 LG 씽큐 서버에서 자동으로 에어컨 설정 온도를 조정하는 등 운전 상태를 바꿔 에너지 소비를 줄이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DR 시간에 사용자가 직접 전등이나 전자제품을 끄고, 콘센트를 뽑는 등의 수고가 필요해 참여율 및 에너지 절감량이 낮았다. LG전자의 가전제품 자동제어 기능을 이용하면 자동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도록 제품 성능 및 동작을 최적화하기 때문에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LG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또 LG 씽큐 앱과 연계한 가전플랫폼 연동형 에너지 절감 서비스도 순차 제공할 방침이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전기요금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서울시민들이 부담을 더는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고효율 가전제품과 솔루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부사장)은 "LG전자는 지역DR 시범사업 참여와 더불어 LG 씽큐 앱을 통해 에너지 모니터링, 에너지 절약 가이드 등을 서비스하며 차별화 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