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3총사, 지속성장 목표 같아도 해법은 ‘3인3색’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15 18:10

이마트, 30주년 캠페인 등 프로모션 효율·상품 강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온라인몰 체험 콘텐츠 집중



롯데마트, 그로서리 PB 통합·해외사업 전천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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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서울역점 축산코너를 찾은 소비자가 삼겹살을 구매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대형마트 3총사’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가 올해 지속성장 기반 구축에 일제히 나선 가운데 업체마다 차별화된 ‘3인3색 마케팅’이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마트 3사는 올해 기존부터 진행하고 있는 점포 리뉴얼 외에 △오프라인 비용 절감 △상품 차별화 △맞춤 배송 △자체 브랜드 강화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강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층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50% 이상 감소한 이마트는 올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수익성 중심 경영’을 목표로 오프라인 비용구조 혁신과 상품 차별화 등 마케팅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이마트 30주년 이벤트 ‘일년내내 진행’

대표사례가 ‘이마트 30주년 캠페인’이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올해 1월 말 이마트 30주년 기념행사를 연중 상시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이러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2월부터 ‘이마트송’을 다시 선보였다. 이마트송은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이마트 매장에서 들을 수 있었던 추억의 음원으로 경쾌한 멜로디와 함께 "난나 난나 난나", "해삐(happy) 해삐 해삐"가 반복되는 중독성 강한 가사가 특징이다.

이번에 선보인 이마트 송 영상은 90년대 이마트 매장을 배경으로 온 가족이 즐겁게 시간을 보냈던 추억을 되새기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았고, 네 편의 뮤직비디오에는 각 아티스트들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과 이마트 매장 모습을 교차로 보여준다.

이렇게 선보여진 이마트송 영상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이마트 유튜브 채널 ‘이마트라이브’가 공개한 이마트송 뮤직비디오에는 "옛 생각이 무척 많이 난다" "당장 장보러 이마트에 달려가고 싶다" 등 이마트 송을 호평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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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3사 지난해 실적


이런 마케팅이 기존의 이마트 마케팅과 다른 점은 비용 부담이 큰 프로모션과 할인 행사를 올해는 하나의 콘셉트에 맞춰 프로모션도 효율적으로 집행한다는 점이다.

이마트는 또한 매 분기 신선, 가공, 생활용품을 선정해 최저가 수준으로 파는 국민 물가안정 프로젝트 ‘더 리미티드’ 상품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뿐만 아니라 오는 7월 이마트, 백화점·스타벅스·면세점 등 그룹의 모든 채널을 통합한 멤버십 출시를 통해 시너지를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작년 성과에 고무 경쟁력 강화에 주력

지난해 매출이 신장세로 전환된 홈플러스는 올해는 매출뿐 아니라 수익에서도 성과를 거두는 장기적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올해도 ‘메가푸드마켓’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달 말 시화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강화 전략을 지속한다. 먹거리 원스톱 쇼핑을 위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상품 경쟁력과 온·오프라인 시너지도 높인다.

또한 신선식품 구색을 강화하고, 온라인 맞춤 배송 등 배송 경쟁력도 강화한다. 이와 더불어 몰(Mall) 내 풋살장과 키즈카페 등 가족 고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을 확대해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 보틀벙커·그로서리 사업 확대

지난해 흑자전환한 롯데마트는 ‘그로서리(식품·잡화류) 1번지’를 목표로 올해는 점포 리뉴얼을 비롯해 와인 전문매장 ‘보틀벙커’처럼 집객을 확대할 수 있는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6일엔 새로운 통합 PB(자체 브랜드) ‘오늘좋은’도 론칭한다. 오늘좋은은 기존의 식품, 일상용품의 ’초이스엘‘, 디저트와 스낵의 ’스윗허그‘, 건강기능식품의 ’해빗‘ 가성비를 대표하는 ’온리프라이스‘를 통합한 그로서리 대표 마스터 PB 브랜드다. 롯데마트의 PB 전문 MD와 롯데중앙연구소가 1년간 협업해 합리적인 가격, 최적의 품질, 트렌드, 친환경의 요소까지 담아낸 그로서리를 대표하는 필수 상품으로 구성됐다.

이와 더불어 롯데마트는 성장세가 높은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유통 트렌드가 변해가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매장인 대형마트가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은 품질이 뛰어난 신선식품과 체험시설과 온라인에서 사지 못하는 것이 주류"라며 "이에 맞춰 기업들은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해드릴 수 있는 편의성이나 마케팅 차별화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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