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도쿄-요코하마-세타가야 벤치마킹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16 01:38
김동근 의정부시장, 의정부시 민간전문가(공공건축 총괄 건축가) 및 관련부서 공무원 4명이 일본으로 6일부터 10일까지 4박5일간 공무출장을 다녀왔다.

이번 국외출장은 내 삶을 바꾸는 디자인 도시로 도약을 위한 선진지를 견학하기 위해 추진됐다. 의정부시는 일본에서 각종 성공사례를 도입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 즉 내 삶을 바꾸는 디자인 도시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의정부시 도쿄-요코하마-세타가야 도심 디자인 벤치마킹

▲의정부시 도쿄-요코하마-세타가야 도심 디자인 벤치마킹. 사진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 도쿄-요코하마-세타가야 도심 디자인 벤치마킹

▲의정부시 도쿄-요코하마-세타가야 도심 디자인 벤치마킹. 사진제공=의정부시

◆ 도쿄역~ 마루노우치 특정시간 차량통행 차단

도쿄역은 가장 많은 철도(전철 포함)가 교차하는 역으로 그만큼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보행자 편의를 위해 과감히 도쿄역 앞 차도를 없애고 개방된 광장으로 조성해 보행축 거점공간으로 조성했다.

특히 도쿄역에서 마루노우치로 이어지는 거리는 특정 시간 차량통행을 차단해 휴식과 문화가 공존하는 사람 중심 거리를 조성한 대표적인 사례다. 차량을 통제해 제공된 공간에는 URBAN TERRACE를 운영해 보행자가 거리에서 휴식과 각종 문화행사를 누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는 효과도 이룰 수 있다.

또한 각종 자투리 공간에는 정원을 만들고 건물 외벽과 옥상(시부야 미야시타 공원)에는 녹화시설을 설치해 도심 속에 있는데도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 걷고 싶은 거리 조성을 위해 각종 시설물은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하고 색채도 통일감 있게 조성했다.

◆ 통일된 도심경관 조성…유니버설디자인 도입

마루노우치의 도로를 걷다 보면 건물이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유 중 하나가 바로 3층 이상으로 간판이 없기 때문이다. 저층부에 설치된 간판도 도출된 간판은 없고 색채 또한 통일감을 이루고 있다.

건축물을 신축할 때 건축선 후퇴로 발생하는 사유공간에도 보도에 설치된 블록과 같은 색상과 질감을 갖는 재료를 설치하도록 한다. 보행공간이 더 넓고 통일감 있는 거리로 조성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교차로에는 신호등과 가로등, 속도제한 표지판 같은 보행자나 차량 운전자에게 필요한 각종 시설물을 통합해 하나의 기둥에 설치했다. 이는 보행자 동선을 넓히며, 시선을 가리는 시설물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이룰 수 있다.

거리에 설치되는 각종 시설물은 유니버설 디자인을 반영 후 설치해 성별-나이-장애-언어 등으로 인한 제약을 받지 않는다. 인도는 한쪽으로 치우쳐있지 않아 보행할 때 불편이 없다. 인도에 설치된 가로수 경계석은 인도와 같은 높이로 설치하거나 인도와 거의 유사한 높이로 조성돼 보행할 때 턱으로 인한 넘어짐을 방지한다.

의정부시 도쿄-요코하마-세타가야 도심 디자인 벤치마킹

▲의정부시 도쿄-요코하마-세타가야 도심 디자인 벤치마킹. 사진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 도쿄-요코하마-세타가야 도심 디자인 벤치마킹

▲의정부시 도쿄-요코하마-세타가야 도심 디자인 벤치마킹. 사진제공=의정부시

◆ 과거-미래 공존 재개발, 미나토미라이21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21 프로젝트는 더 독립적인 요코하마, 변화된 항구도시 역할, 분권화된 수도권이란 주요 목표를 두고 1965년부터 장기간 지속된 프로젝트다. 걷고 싶은 거리 조성은 마차도 거리에서 시작해 폐철도를 활용한 닛폰마루 메모리얼 파크 기찻길, 차이나타운 중국 거리에서 모토마치 가로정비사업으로 이어져 쾌적하고 매력적인 도시경관 형성에 일익을 담당한다.

항구도시 정체성과 공간적 특성을 살려 과거 화물을 보관하는 창고로 쓰이던 요코하마의 대표적인 쇼핑 명소인 아카렌 소고의 건축 재료인 붉은 벽돌과 색채에 역사성을 부여해 건축물-공공시설물 디자인 설계에 적용해 도시가 통일된 경관 이미지를 지녔다. 방치된 선박 장비소와 범선, 여객터미널을 건축물 건축 및 워터프론트 조성할 때 활용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됐다.

미나토미라이21(항구의 미래 21) 프로젝트에 따라 그랜드몰 파크를 포함해 도심 곳곳에 있는 풍부한 녹지공간과 수변공간을 보행로로 연결해 항구도시 참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보행계획을 수립했다. 공공건축물, 공공시설물(도로 등)에도 녹지화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녹색 네트워크를 형성해 전 지역에 걸쳐 사계절 내내 푸르른 자연을 연상시키는 가로 경관을 구축했다.

사쿠라기초역에서 해안을 향해 뻗어있는 퀸축, 요코하마역에서 해안을 향해 뻗어있는 킹축 그리고 중앙지역에서 이 두 축을 연결하는 그랜드몰 축 등 3개 주요 축을 중심으로 건설된 다양한 보행자 공간을 조성했다.

◆ 주민 참여 마을 만들기, 세타가야구

세타가야구는 1975년 구민 참여형 행정 운영을 기본방침으로 설정하며 마을 만들기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구민과 시민단체 그리고 전문가와 행정이 함께 참여해 마을만들기협의체를 구성해 도시 디자인을 구상했다. 후타코타마가와 공원, 라이즈 옥상정원, 전철 상-하부 공간 개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전철 상-하부 공간 개발은 민영 철도회사에서도 적극 참여했다. 도쿄도 예산을 지원받아 지상 철도(오다큐 전철)를 일부 지하화한 상부 공간과 지상철도(게이오 전철) 하부 공간에 각종 상업시설과 숙박시설을 설치해 활력 있는 도시, 매력 있는 도시로 거듭나 거리와 지역에 사업 영역을 넓혀 매력적인 장소로 거듭났다.

시모키타자와 마을 만들기 사업은 ‘BE YOU 시모키타답게 자신답게’란 개발 개념 아래 총 13개 블록으로 나눴다. 지역 특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설을 계획하고 행정과 함께 시설을 연결하는 산책로를 정비해 풍부한 녹색과 야외공간을 설치했다.

김동근 시장은 세타가야구의 마을 만들기 사업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세타가야구청장과 만남을 통해 두 도시 상생을 위해 성공사례 공유 등 지속 교류를 약속했다.

의정부시는 이번 일본(도쿄, 요코하마, 세타가야) 공무출장을 통해 얻은 각종 성공사례를 시민과 공유하고, 각종 공공사업에 접목해 내 삶을 바꾸는 디자인 도시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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