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없는 '가성비 차' 소형 SUV 인기…신차 출시 이어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16 15:36

소형SUV, 작년 승용차 판매의 23% 차지



지프·GM 등 신차 출시 계획…현대차·기아도 '코나·니로'로 경쟁력 강화

2023030101000006300000191

▲한국지엠이 이달 안에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를 예고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도심 주행과 레저 활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다 ‘가성비’ 차량에 대한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다. 완성차 업계는 소형 SUV 신차를 줄줄이 내놓으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전체 승용차 5대 중 1대 이상(22.6%)이 소형 SUV였다. 소형SUV는 도심 주행에 용이한 특징과 높은 활용도에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유지비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완성차 업계는 소비자 수요에 발맞춰 신차를 줄줄이 출시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시작을 알린 모델 트랙스의 미국 수출용 차량 양산에 들어갔다. 2013년 국내 첫 출시 이후 10년 만에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탈바꿈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북미 수출용에 이어 이달 안에 국내용으로도 판매될 예정이다.

2023031601000868600040012

▲현대자동차가 지난 7일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코나의 신형(완전변경) 모델인 ‘디 올 뉴 코나’를 출시했다. 큰 차량을 선호하는 최근의 차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준중형 SUV에 버금가는 크기로 몸집을 키웠다. 코나도 전장 4350mm, 축간거리 2660mm로 이전보다 각각 145mm, 60mm 길어졌다. 지난 7일엔 전기차 모델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기아는 지난달 니로 하이브리드·전기차(EV) 연식변경(상품성 개선) 모델인 ‘The 2024 니로’를 출시했다. 니로는 지난해 7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출시되며 2022년 소형 SUV 부문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셀토스(4만2983대)에 이어 2위(2만9104대)에 오른 인기 모델이다.

2023031601000868600040013

▲BMW 코리아가 지난 1월 ‘뉴 iX1’의 사전 예약을 실시했다.

수입차 업체들은 소형 전기 SUV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BMW는 1월 ‘뉴 iX1’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고 4월 국내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iX1은 순수전기 모델로 공기역학성에 최적화된 디자인, 5세대 BMW eDrive 시스템과 최상의 동력 성능, 다양한 편의 사양을 갖췄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연초 기존 모델의 전기모터와 배터리 성능을 개선한 전기차 모델 ‘XC40 리차지’의 연식변경 모델을 내놨다. 국내 도입 일정 및 상세 제원은 아직 미정이다. 지프는 첫 전기 SUV ‘어벤저’를 아시아 최초로 지난달 한국에서 공개했다. 어벤저는 지프 브랜드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소형 전기 SUV다. 어벤저는 유럽 시장에서 사전계약 한 달 만에 1만 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프 브랜드 최초로 ‘2023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유럽에서 가장 인정받는 지프 모델로 자리 잡았다.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SUV에 대한 인기가 점점 높아진 데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소형 SUV에 대한 인기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출시를 앞둔 소형 전기 SUV까지 더해지면 완성차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kji01@ekn.kr

김정인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