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배 대상경주 우승 ‘베텔게우스’.. 삼관마 향한 첫 걸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20 10:31
경남신문배 대상경주 우승 ‘베텔게우스’.. 삼관마 향한 첫 걸

▲제16회 경남신문배 우승 기념촬영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

올해 경마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전초전인 ‘제16회 경남신문배(L)’ 대상경주에서 ‘베텔게우스’와 최시대 기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베텔게우스(3세, 수, 한국, R67)는 지난 1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경남신문배(6경주, 1400m, 3세, 국OPEN)에서 경주 종반 폭발적인 탄력을 발휘하며 우승상금 2억이 걸린 금빛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9마리가 출주한 가운데 초반 선두권을 장악한 마필은 ‘승리매직킹’, ‘영광의에이스’, ‘월드레전드’ 였다. 경주 초반 주로 안쪽 말의 빠른 전개로 5위로 달리던 ‘베텔게우스’는 3코너부터 시동을 걸며 4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결승선 전방 300m에서부터 바깥쪽에서 추입해 나오며, 결승선을 200m 앞두고 경쟁자들을 제치고 역전에 성공하며 삼관경주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경주기록은 1분 26초3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2023년을 대표하는 국산 3세마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순간이다. 2위와 3위는 경기 초반부터 선두로 달리며 치열한 다툼을 벌인 김혜선 기수의 ‘월드레전드’, 다실바 기수의 ‘영광의에이스’가 각각 차지했다.

‘베텔게우스’는 세계 최고 씨수말로 통하는 ‘타핏’의 손자마이자 ‘콩코드포인트’ 자마로 우수한 혈통을 물려받았다. 별자리 ‘오리온자리에서 가장 빛나는 별’에서 따왔다는 마명은 이름 값이라도 하듯 찰떡궁합 최시대 기수와 출전경험 8회 중 6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경기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는 경남신문 남길우 회장이 참석해 베텔게우스의 주인인 이종훈 마주, 백광열 조교사, 최시대 기수에게 우승 트로피를 수여했다.

이날 같은 조건으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스포츠서울배’에서는 이혁 기수가 기승한 ‘섬싱로스트(3세, 수, 한국, R48)’가 우승했으며, ‘나올스나이퍼(3세, 수, 한국, R61)’와 ‘드래곤스타(3세, 수, 한국, R47)’가 그 뒤를 따라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4월에 개최되는 서울·부경 통합 최강 3세마를 가리는 ‘KRA컵 마일(G2)’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 더욱 기대가 커졌다.

한편 맑고 포근한 날씨 속에 진행된 이날 경주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을 방문한 관람객 8000여 명이 함께 응원을 보냈으며, 매주 일요일 열리는 말죽거리마켓과 함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강세민기자 semin382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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