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에서 시행·시공·임대까지 직접 총괄…국내 건설사 최초
한국식 붙박이장·마루판 등 미국 주택 문화에 ‘K-주거문화’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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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LA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준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해당 단지인 ‘더 보라(The BORA) 3170’ 전경. 반도건설 |
‘더 보라 3170’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조성되는 최고 8층, 252가구 규모 주상복합아파트다. 미국 건설시장은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흔한 우리나라와는 달리 대부분 단독주택에 다세대주택도 30~1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가 많다. 이에 더보라 3170은 LA 현지에서 도심 랜드마크 아파트급의 대형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더 보라 3170은 반도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LA에서 직접 시행부터 시공·임대관리까지 사업 전 과정을 총괄하는 자체 개발 프로젝트다.
대부분의 국내 건설사가 일부 지분 참여나 건물 매입 형식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개발, 설계, 시행 및 시공, 임대 전반을 수행한 경우는 반도건설이 최초다.
반도건설은 까다로운 인허가 및 행정절차로 유명한 미국 건설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프로젝트 착수 2년 전부터 현지 맞춤 전략을 기반으로 해외사업 전문 TF팀을 구성해 LA 주택시장에 대한 관할 건축법, 인허가, 기술적 리스크 등을 분석·관리했으며 금융도 현지 조달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더 보라 3170은 미국의 주택문화에 한국 건설사인 반도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유보라’를 접목한 첫 주택개발 프로젝트다. ‘K-컬처’, ‘K-푸드’에 이은 ‘K-주거문화’ 붐 조성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게 반도건설 측의 설명이다.
국내 아파트 브랜드 유보라에서 가치를 입증한 특화 평면설계를 미국 주택시장에도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드레스룸 및 팬트리, 한국식 마루판 시공, 한국식 붙박이장 등으로 수납공간과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국내 가전제품 위주의 빌트인 시스템을 적용한 인테리어와 미국 아파트 최초 ‘실내 스크린 골프장’도 설치했다.
반도건설은 미국에서도 ‘유보라’ 브랜드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더 보라(The BORA)’라는 프로젝트명을 사용했다. 후속 사업에서도 해당 브랜드를 유지해 미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반도건설은 더 보라 3170 인근에 후속사업인 2차 및 3차 프로젝트의 올해 착공을 준비하고 있으며 추가 사업지도 물색 중이다. 추진 예정인 사업이 모두 추진될 경우 미국 LA 내 1000여가구의 더보라(The BORA) 대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반도건설 미국 현지 시공사인 페닌술라이앤씨(Peninsula E&C) 존 최(John Choi) 대표는 "한국 K-주거문화가 접목된 최초 프로젝트인 만큼 설계부터 시공까지 심혈을 기울였다"며 "가구별 빌트인 시스템과 한국 가전제품, 한국식 마루판, 층간 소음저감 기술 등을 적용해 미국 내 한국 주거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