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성구 교촌동 일원에 3조4000억 투입 고부가 첨단산업 클러스터 구축
산업·주거·공공·연구개발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직주 자족형 신도시로 개발
대전 서남부권에 산업·연구 중심 첨단미래신도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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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남부권 개발 계획도 |
대전시는 유성구 교촌동 일원 530㎡가 지난주 정부로부터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이를 중심으로 서남부권을 첨단 미래형 신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교촌동 일원에는 오는 2030년까지 나노·반도체 산업과 신성장산업인 우주항공·도심교통항공(UAM) 등 연관산업이 들어서는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이 사업에는 총 3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대전시는 산업용지, 공원·상업시설, 연구시설용지, 주거·복합 용지 등 4개 권역으로 구분해 직장과 주거가 가까운 자족형 신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산업용지와 연구시설용지에는 나노·반도체 국립연구원 설립, 세계적인 첨단 기술 기업 유치, 국내 최고 수준의 소재·부품·장비 시험대(테스트 베드) 구축 등을 통해 미국 실리콘 밸리처럼 양질의 일자리와 인재가 모이는 경제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대전시는 둔산권이 행정·금융·교육 중심 신도시로 조성됐다면, 서남부권은 산업·연구 중심의 첨단 신도시를 표방한다.
교촌동 일원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면적은 둔산권(둔산동·월평동)과 맞먹고, 서울 여의도보다 2배 가까이 크다. 대전권에서 최근 10년 사이에 진행된 신도시 개발 면적 중 손에 꼽히는 규모다.
대전시는 교촌동 국가산단 조성을 통해 6조2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5000명의 고용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지역 내 반도체 가치사슬을 연계한 산업생태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구나 교촌동 국가산업단지 개발 예정지는 도안 1∼3단계 택지개발지구와 인접해 뛰어난 정주여건을 갖췄다. 또 2027년 준공예정인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등과도 가깝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교촌동 국가첨단산업단지 개발을 계기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서남부권 개발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지역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전=에너지경제신문 박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