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의 계절 봄입니다. 새싹과 온기를 머금은 훈풍은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이제 코로나19의 시련도 겨울과 함께 지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 일상 뿐 아니라 나라 안팎이 여전히 시끄럽고 걱정스러운 시국입니다. 이 가운데 찾아오는 주말은 마음의 기지개를 펴는 소중한 ‘힐링의 시간’이 되곤 합니다. 오늘은 옛 조상의 얼과 숨결을 느끼며 마음으로 봄을 만날 수 있는 한옥마을 3곳을 소개합니다. [강신현 라이프에너지 서포터/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 북촌 한옥 마을/ 서울 종로구 계동길 37
▲서울 북촌 한옥마을.서울 한옥 포털 |
이 마을은 주변에 많은 사적지와 박물관이 있어 도심 속의 거리 박물관이라고도 불립니다. 북촌 한옥마을 거리는 곳곳에 서울공예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을 비롯한 수많은 박물관들을 품고 있습니다.
북촌 한옥마을 주요 거리는 아름다운 돌담길로 이뤄져 산책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골목 구석구석 위치한 숨겨진 맛집을 찾는 것도 큰 기쁨 중 하나입니다.
한옥마을에서 남쪽으로 걷다보면 경복궁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 거리는 다시 인사동 거리와도 이어집니다. 그렇게 이어지는 북촌은 정겨운 옛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길고 긴 거리가 됩니다.
▷ 전주 한옥마을/ 전북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99
▲전주 한옥마을.전라북도 문화관광 |
전주 한옥마을은 먹거리로 유명한 지역 특색답게 거리 곳곳 맛있는 음식 향이 솔솔 풍깁니다. 전주비빔밥 같은 전통맛집 뿐 아니라 트렌드에 맞는 세련된 한정식집들도 많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때문에 지금의 한옥마을 거리 식당들은 맛뿐만 아니라 모양도 멋지게 잘 갖췄습니다.
특히 전주 한옥마을은 다른 한옥마을과는 또 다른 개성이 돋보이는 장소입니다.
전주한옥마을 입구는 커다란 서양 건축물인 전동성당이 위풍당당한 위용을 자랑합니다. 전동성당은 1914년 완공되어 100년이 넘도록 전주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이 조용하고 경건한 성당은 여행으로 들뜬 마음도 잠시 차분한 사색에 잠기게 해줍니다
▷ 은평 한옥마을/서울 은평구 진관동 193-14
▲강신현 서포터 직접 촬영. |
은평 한옥마을은 북적이는 수도 서울에 있으면서도 근처 북한산이 보이는 곳입니다. 이 산과 함께 하는 한옥마을은 매연이 가득한 도시에 지친 도심 시민들의 숨통을 트여줍니다.
은평 한옥마을은 거리 곳곳이 초록빛 산책로와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따금 등산객들이 찾기도 하는 명소입니다.
이 마을의 또 다른 매력은 고풍스럽고 우아한 카페가 많고 천년고찰인 진관사가 가깝다는 점입니다. 진관사는 고려시대부터 이어진 유서 깊고 아름다운 사찰입니다.
사찰 앞 졸졸 흐르는 개천 근처에는 절에서 운영하는 카페도 있습니다. 천년 고찰의 정취를 따뜻한 전통차와 함께 즐기며 소중한 사람들과의 사색에 잠겨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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