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안호영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 이전' 취지 발언을 공개 환영하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국민의힘의 반대에 대해서는 “전력 대책 없는 몽니"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안 위원장은 28일 입장문을 통해 “김 장관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원전 15기 분량의 전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제는 전기를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전기가 많은 곳으로 가야 한다'고 밝힌 것은 현실 인식의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는 그간 주장해 온 '에너지 지산지소'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이 지역 요구가 아닌 국가 생존 전략임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수도권 입지의 한계를 정면으로 지적했다. 그는 “'전기 없는 용인'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한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송전망 구축이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에서, 전기가 충분한 지방으로 산업 거점을 옮기는 것만이 해법"이라고 밝혔다. 특히 RE100 등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와 맞물려, 전력 수급이 불안정한 입지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 자체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안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이미 결정된 국책사업'이라는 논리만 되풀이하며 재검토와 지방 이전에 반대하고 있다"며 “정부 장관조차 전력 부족을 인정하는 상황에서, 대안 없이 반대만 하는 것은 수도권 표심을 의식한 시대착오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둘러싼 혼란은 윤석열 정부의 전력 대책 없는 졸속 정책이 자초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새만금을 반도체 산업의 대안 입지로 재차 제시했다. 그는 “송전탑을 세울 수 없는 현실, RE100이라는 무역 장벽,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요구가 모두 새만금을 가리키고 있다"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은 선택이 아니라 구조적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안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반대에 맞서 가장 앞에서 싸우겠다"며 “국가의 미래를 볼모로 한 '불가능한 용인'이 아니라, '전기가 흐르는 새만금'으로 반도체 공장을 가져오는 길을 끝까지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