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삼성물산·DL이앤씨·현대ENG, SMR 게임체인저 도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26 09:31

기후변화 대응 탈탄소화 맞춰 화력발전 대체사업 관심



각 건설사, 해외 SMR기업과 파트너십 및 투자 추진



주택사업 일변도 벗어나 K-건설 신주력 상품 각광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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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시계방향부터 현대건설과 홀테인터내셔널이 함께 개발 중인 SMR-160 조감도. 삼성물산이 투자한 뉴스케일파워 SMR 발전소 조감도. DL이앤씨가 전략적 투자를 결정한 엑스에너지SMR 발전소 조감도. 현대엔지니어링의 초소형모듈원전(MMR) 구조도. 각 사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김기령·김다니엘 기자] 건설업계가 차세대 소형모듈원전인 SMR 사업분야 게임체인저로 도약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탈탄소화 시대에 맞춰 화력발전소 대체사업으로 주요 건설사들이 SMR사업에 뛰어들고 있어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소형원전인 SMR은 기존 대형원전에서 갖고 있던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담아서 일체화한 것이다.

용량은 대형원전 대비 30% 이하로 만들고 있는데 크기는 300MW이하(대형원전 1000MW)로 규정하고 있다. 대형원전 대비 향후 경제성이나 안정성, 안전성 상승효과 및 탄소배출 문제 해결에 일익을 예고하는 사업이다.

특히 선진적인 원전 기술을 바탕으로 SMR 역시 K-건설의 주력 수출 상품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사들이 선도하고 있다.

먼저 국내 최다 원전시공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은 차세대 소형모듈원전 ‘H-SMR’을 통해 값싼 전기료로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에너지원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특히 지난해는 SMR 상용화에 본격 시동을 걸은 해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소형모듈원전 제휴기업인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사와 ‘SMR-160’의 첫 상용화를 위한 표준모델 상세설계와 사업화에 대한 착수식을 갖고 미국 소형모듈원전 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측은 "SMR은 고립지역 섬이나 광산 등에서 장기간 사용할 수 있고, 인간의 개입 없이 발전소 자체적으로 방사능을 억제할 수 있는 안전성을 담보하고 있다"며 "인간 삶에 꼭 필요한 소중한 에너지를 안전하고 풍족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현대건설이 원자력 시공부터 안전까지 토탈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SMR 시장 진출을 위해 뉴스케일파워에 지난 2021년 2000만 달러, 2022년 5000만 달러 규모 지분을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향후 SMR을 통한 전력생산뿐만 아니라 고온 증기를 활용한 수소 생산 연구와 실용화 역시 함께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DL이앤씨는 4세대 SMR 보유회사인 엑스에너지에 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3중 코팅으로 1800도에서도 녹지 않는 강화 핵연료를 이용해 원자로 안정성을 크게 높인 SMR을 보유하고 있는데, 향후 DL이앤씨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플랜트사업과 연결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SMR을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리기도 했다. SMR을 넘어 캐나다 초크리버 초소형모듈원전인 ‘MMR’ 실증사업에 들어간다. 이는 고온가스로 기반의 초소형 모듈원자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헬륨가스와 소듐 등을 냉각제로 사용해 냉각수 유출 우려 없이 고온의 증기 생산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형사 한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신사업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탈탄소 및 해외 플랜트 사업과 연계하는 것에 SMR 기술이 큰 역할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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