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살고 싶은 도시 K-시흥시 현주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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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시흥시 사회조사 결과.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시흥시는 2015년부터 매년 사회조사를 실시해왔다. 민생 관련 양적-질적 수준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균형지역개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2022년 제8회 사회조사 결과보고서를 시흥시가 발간했다. 이번 사회조사는 관내 표본 1005가구의 만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2022년 9월14일부터 28일까지 15일간 가구방문 면접조사와 인터넷 조사로 진행됐다.

조사 내용은 경기도 공통 6개 분야(가족-가구, 환경, 보건-의료, 교육, 안전, 기본)를 중심으로 시흥시 특성항목으로 이뤄졌다. 2022 사회조사 결과보고서 세부내용은 시흥시 누리집(siheung.go.kr) 열린행정-시흥통계-사회조사보고서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김진숙 미래전략담당관 팀장은 26일 "향후 정책을 수립할 때 사회조사 자료를 철저히 분석하고 적극 활용해 시민행복 향상에 기여하고,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시흥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노령화 지수 전국 10번째, ‘젊은 도시 시흥’

도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시흥시는 2015년 42만9770명이던 인구가 2022년 57만1453명으로 14만명 이상 급증했다. 노령화 지수(14세 이하 인구대비 65세 이상 인구비율)는 76.4(전국 10위, 전국 평균 157.3)로, 고령인구 대비 생산인구 비율이 월등히 높은 대표적인 젊은 도시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도시환경, 세대구성, 시민인식 등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5년 이내 출산계획에 대한 조사에서도 경기도가 2016년 기준 9%에서 5.8%로 하락한 반면 시흥은 5.8%에서 6.5%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기혼자 가사분담에 대한 인식도 부부 간에 공평하게 가사를 분담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17.5%로 2015년 처음 조사 결과인 8.5%보다 2배가량 높게 나왔다.

◆ 환경 분야 5개 지표, 만족도 모두 상승

환경 개선에 앞장서온 시흥시는 시흥스마트허브 염색단지 악취저감 개선을 위한 염색조합과 업무협약 체결을 비롯해 대기개선 특별대책 로드맵 사업 추진, 사업장 대기방지시설 지원뿐만 아니라, 악취배출 사업장을 대상으로 악취관리 시스템을 공유하는 등 환경 관련 분야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2016년 대비 대기(45.5%), 수질(39.9%), 토양(39.5%), 소음-진동(30.1%), 녹지환경(53.3%) 등 전 분야에서 만족도가 월등히 높아지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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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민 출산계획. 사진제공=시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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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환경 체감도 평가. 사진제공=시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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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사교육비 현황. 사진제공=시흥시


◆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 21만8000원↑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며 많은 우려를 낳았던 공교육 분야는 학교교육(지식-기술습득, 인격 형성, 국가관 및 사회관 정립, 생활-직업-취업에 활용)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율이 올라갔는데도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7만1000원에서 78만9000원(38% 증가)으로,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7만4000원에서 54만3000원(45% 증가)으로 각각 늘어났다. 이는 소비자 물가상승률인 11.9%를 감안할 때 가계경제에 크게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교육을 하는 이유는 "남들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서"라는 대답이 1위(41.5%)를 차지했다.

◆ 안전 분야 9개 지표, 만족도 모두 3배정도 ‘쑥쑥’

시흥시는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예찰활동 등 현장점검 강화, 전통시장 내 스마트 화재경보장치 구축, 지역의료기관과 협력체계 구축 등 시민이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고자 전방위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6년 대비 자연재해, 건축물 및 시설물, 교통사고, 화재, 먹거리, 정보보안, 신종 감염병, 범죄 위험과 전반적인 사회안전 분야 모든 지표에서 3배 가까이 만족도가 상승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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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안전환경 평가. 사진제공=시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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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사회 계층별 필요정책. 사진제공=시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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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특색사업 평가. 사진제공=시흥시


◆ "청년층 인구정책 최우선 수혜대상 돼야"

시민이 원하는 세대-계층별 우선 정책으로는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55.9%) △일자리 확대 및 창업지원(51.4%) △경력단절여성 취업 및 창업지원(37.2%) △장애인복지시설 확대 (32.8%) △언어 및 문화교육(57.2%)이 손꼽혔다. 이 중 취업과 창업이 가장 필요한 청년층과 여성층을 위해 직업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사됐다. 인구정책 최우선 수혜대상에는 ‘청년층이어야 한다’는 답변이 응답자 26.9%를 차지했다.

◆ 특색사업 만족도 1위 ‘지역화폐 시루‘

시흥시 특성항목 조사결과에선 지역화폐 시루, 시흥갯골축제, 오이도박물관, 호조벌 등 시흥시가 추진하는 특색사업 인지도가 2021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특히 응답자 대부분(90.9%)이 알고 있다고 응답한 지역화폐 시루는 출시 4년 만에 누적발행 8000억원을 돌파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 단단히 거들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만족도 조사결과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 교통 인프라 확충-대기업 유치 집중

시흥갯골축제 개선사항에는 교통 불편이 가장 많다(58.9%). 이런 결과는 시흥 발전을 위해 1순위로 추진해야 할 교통 인프라 확충(25.5%)과 맥락을 같이한다. 다만 경강선(월곶~판교) 개통 시 이용할 의향이 있는 시민은 2021년 35.7%에서 38.6%로 상승했고, 지난 1년간 서해선(소사~원시) 이용 경험이 있는 시민은 34.8%에서 35.8%로 상승한 점으로 보아,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교통인프라 확충에 이어 2위는 지역경제 활성화(19.9%)가 차지했다. 이를 위해 대기업 유치가 필요(20.2%)하다는 의견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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