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일산 재건축에 자족시설 확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2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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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특례시장 27일 정발산동 주민과 대화 진행.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일산 등 재건축 사업 시 단순히 노후아파트단지 개선을 넘어 자족시설을 확충하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베드타운으로 상실했던 도시기능을 살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동환 시장은 27일 정발산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과 대화’를 열고 "정부는 지금 일산 등 1기 신도시를 포함한 노후계획도시 주거여건 개선을 위해 특별법을 마련하고 있다"며 "부족한 자족시설과 기반시설 확충 등이 전제된 정비구역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1992년 조성된 일산신도시는 30년이 지나면서 기반시설 노후화로 배관부식, 주차, 층간소음 등 주민불편이 따르고 주거에 편중된 도시기능으로 인해 일자리-자족시설 부족을 겪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대규모로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에 안전진단 완화 및 용적률 상향 등을 적용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공공기여로 기부채납된 용지에 자족시설을 입주시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특별법 적용 대상은 ‘택지조성 완료 후 20년 이상 경과한 100만㎡ 이상 택지 등’으로 고양시는 일산은 물론 화정-능곡 등 노후비율이 높은 지역이 포함됐다.

이동환 시장은 이와 관련해 "주민맞춤형 재건축을 추진해 지역별 특색 있게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게 하고, 특별법 통과에 맞춰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안전진단 등 재건축 준비를 해놓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일산은 다른 신도시보다 평균 용적률이 169%로 낮아 용적률을 상향할 경우 사업성이 높을 것"이라며 "기반시설 및 자족시설을 확충해 주민 편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경기북부 최초로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경제자유구역이 고양시가 자족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고양시는 군에서 시로 승격한 1992년 인구가 26만명에 불과했으나 2023년 현재 108만명으로 4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늘어난 인구에 비해 기반시설이 부족해 소비도시-위성도시로 정체해 있고 자족기능이 미흡한 상태다.

또한 고양시는 과밀억제-그린벨트-군사시설보호 등 3중 규제로 취득세, 등록면허세, 자본금 증자세 등이 타 지역보다 3배 많다. 이로 인해 기업이 들어오기 힘들고 청년이 서울 등지로 일자리를 찾아가면서 출퇴근 교통문제까지 유발되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지능형 이동수단(스마트 모빌리티), 생명공학, 문화, 전시복합산업, 반도체 등 미래 혁신기술이 고양으로 집약되고 첨단 국제 협력지구와 산업 생태계가 조성돼 혁신적인 기업과 창의적인 인재가 몰려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즉 ‘고양형 실리콘밸리’ 조성을 통해 직주근접(職住近接)을 갖추면서 교통문제도 해소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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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특례시장 27일 정발산동 주민과 대화 진행. 사진제공=고양특례시


아울러 장항지구 주변으로는 GTX-A노선, 대곡소사선, 인천2호선 고양연장 등 다양한 교통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국가통합하천사업으로 선정돼 3200억원이 투입되는 창릉천 사업과 관련해 "창릉천은 발원지인 고양시 북한산에서 시작해 행주산성을 거쳐 한강으로 흐르는, 오롯이 고양을 관통하는 하천"이라며 "창릉천이 역사와 자연을 품고 ‘멱 감고 발 담그는 하천’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백석동 신청사에 대해선 "고양시와 고양시민 이익을 위한 결정"이라며 "주교동 신청사 건립비용은 2950억원이지만, 원자재값 상승 등을 반영하면 4000억원이 훨씬 초과될 수 있어, 재정자립도가 32.8%인 고양시에 지속적인 재정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때 "지난해 11월 판결로 수년 간 소송 중이던 요진 업무빌딩이 고양시 귀속으로 최종 확정돼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며 "후보 시절, 예산을 부담하지 않는 신청사 재검토를 시민께 약속드린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동환 시장은 작년 소통간담회에서 나온 정발산동 보행자 보도 등 환경개선과 밤가시마을 주차 부족문제 해소,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등에 대한 검토사항을 전달하고, 새로운 건의사항을 이날 청취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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