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스 크로스오버’ 4일만에 사전계약 1만대…쉐보레 재도약 ‘청신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28 14:38

브랜드 역대 최고 기록···"합리적 가격·넓은 공간 등 주목"
‘Be Chevy’ 캠페인 등 이미지 전환 성공할 듯

사진자료_ ACTIV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사전계약 실시 후 4일만에 계약건수 1만대를 돌파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지엠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 쉐보레의 재도약에 청신호가 켜졌다.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초반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회사가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 전환 작업도 성공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사전계약 실시 이후 영업일 기준 4일만에 계약 건수 1만대를 돌파했다. 쉐보레가 그간 국내에 출시한 신차 중 최고 기록이다.

앞서 말리부와 임필라가 각각 8영업일, 한달여 만에 각각 1만대 고지를 넘었다.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더 넥스트 스파크도 한달 동안 6000대 가량 계약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현재 전국 쉐보레 전시장에 (트랙스 크로스오버 관련) 고객 문의·방문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해용 쉐보레 전주대리점 카 매니저는 "이렇게 많은 고객이 매장에 찾아와 주고, 문의를 해 준 것은 처음"이라며 "전시장에 줄을 서서 입장할 정도라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는 쉐보레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이다. 세단의 주행성능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활용성을 모두 갖췄다고 업체 측은 홍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차의 ‘가성비’와 넓은 실내공간이 고객들의 마음을 잡은 것으로 본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은 2052만~2739만원으로 경쟁 모델 대비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됐다.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공간을 갖췄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모델에는 오토홀드, 2열 에어벤트, 파워 리프트게이트, 샤크핀 안테나, LED 테일램프와 LED 방향지시등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 등이 기본 탑재된다.

서영득 한국지엠 국내영업본부 전무는 "브랜드 최단기간 사전계약 1만대를 달성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놀라운 성과는 차량의 독보적인 가치를 고객들이 인정해 준 결과물"이라며 "쉐보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시작으로 향후 크로스오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며, 전 세계 고객에게 빠르게 제품을 인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창원과 부평공장을 2분기까지 완전 가동할 계획이다. 생산량은 연간 50만대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쉐보레는 올해 들어 국내 시장에서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Be Chevy’ 캠페인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쉐보레가 보유하고 있고, 향후 추구하고자 하는 핵심요소를 고객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정통 아메리칸 수입 브랜드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쉐보레를 더욱 고급스럽고 매력적인 차로 격상시키겠다는 게 한국지엠의 목표다.

한국지엠은 지난 1월 ‘더 뉴 비기닝, 더 뉴 제너럴 모터스’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롭게 바뀐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회사는 당시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을 출시하고, 쉐보레 브랜드 전략을 새롭게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yes@ekn.kr

여헌우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