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고양시 콘텐츠산업 창조도시로 진화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28 21:24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고양특례시는 주요 방송사, 제작사, 빛마루방송지원센터 등이 위치한 대한민국 대표적인 방송영상 콘텐츠 생산기지다. 올해도 콘텐츠 창작에서 유통-체험까지 한 번에 가능한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콘텐츠 제작역량 확대를 위한 복합스튜디오단지 조성 등 K-콘텐츠 글로벌 확장 흐름을 주도할 인프라를 갖춰나가고 있다. 고양시는 지금 콘텐츠 산업을 축으로 창조도시로 한창 진화화고 있다.

고양문화창조허브

▲고양문화창조허브.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콘텐츠 창작-유통-체험

고양시는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2단계 지원부지에 콘텐츠 IP 기반 혁신공간인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현재 설계를 위한 제반사항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OTT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K콘텐츠가 부상하면서, 여러 장르와 산업으로 확장 가능한 ‘콘텐츠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 확보가 신성장 동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는 기업-창작자-기관을 연결해 자체 콘텐츠 창작과제작과 유통, 콘텐츠 체험-소비까지 가능하게 하는 IP융복합 공간이다.

내부에는 창작자가 서로 모여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창작공간, 기업끼리 협력할 수 있는 R&D공간, 만들어진 IP를 바탕으로 여러 장르로 구현된 콘텐츠를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IP융복합전시관, 콘텐츠 체험실 등이 들어선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식재산권은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가진 창조경제 핵심"이라며 "잠재력 있는 민간 기업에 창조환경을 제공하고 IP 플랫폼 유통, 직접 소비와 체험이 가능한 융복합 공간을 조성해 우수한 IP를 발굴할 수 있는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 전경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 전경.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 대형수조 촬영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 대형수조 촬영.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 원스톱 종합촬영스튜디오로 재탄생

고양시는 오금동 소재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를 포함한 주변 일대에 영화-드라마 종합 전문촬영단지인 ‘고양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한다. 작년 8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승인으로 본격적인 재원 확보 및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올해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수행한다. 내년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오는 2026년까지 토지보상과 부지조성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전체 20만1000㎡(약7만5000평) 면적에 총사업비는 1085억원이 투입된다.

단지에는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실내 스튜디오를 집적화할 계획이다. 고양영상문화단지 전신인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는 서울 근교 수도권에서 유일한 공공 전문 스튜디오로 각종 영화-드라마 160여편이 촬영된 국내 영상 콘텐츠 산실이다.

부지조성공사 완료 후 단지 분양을 통해 실내 스튜디오, 국내외 OTT, 엔터테인먼트, 제작사, 영상 기업들 업무시설, R&D센터, 시나리오 기획-집필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입주업체는 영상 콘텐츠 전 제작과정 원스톱 진행을 통해 해외 및 지방 로케이션 촬영에서 발생하던 비용-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야외촬영 공간이자 시민 여가생활을 위한 문화공원도 조성된다. 녹지공간과 영상 콘텐츠 전시-체험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제작사와 촬영팀에 최적 야외 촬영지를 제공하고, 공릉천과 함께 시민 쉼터이자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2023 MWC에 참석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2023 MWC에 참석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콘텐츠 스타트업 육성?지원…내일을 만들어갈 고양시의 주역, ‘고양문화창조허브’

정발산역과 마두역 사이에 자리한 고양문화창조허브는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에 앞서 콘텐츠IP 발굴과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한다. 스타트업 입주공간에는 창업 7년 미만 10개 콘텐츠 기업이 입주해 콘텐츠-플랫폼-소프트웨어 제작-개발 등에 매진하고 있다. 오픈형 업무공간인 코워킹 스페이스와 크로마키 촬영 및 VR-AR촬영 등이 가능한 촬영 스튜디오도 마련돼 있다.

고양시는 성장 가능성 있는 콘텐츠 기업이 자본 확보를 위해 금융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경기도와 함께 2010년부터 업체당 최대 5억원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우수한 IP를 확보할 수 있도록 국내 OTT플랫폼사와 협력해 중소 제작사 콘텐츠 제작-유통도 지원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3대 ICT(정보통신기술) 박람회인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 참석해 최근 콘텐츠와 결합이 활발한 ICT 융복합 관련 기술의 최신 동향을 파악했다. 이날 함께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인 ‘4YFN(4 Years From Now)’에선 7개 K콘텐츠 스타트업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28일 "고양에는 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제3킨텍스 전시장 등 방송영상-ICT융합 콘텐츠가 뻗어나갈 수 있는 인프라가 무궁무진하다"며 "이번 해외출장에서 보고 배운 ICT 발전 동향을 참고해 고양시가 나아갈 콘텐츠 산업 방향성을 설정하고 미래세대 주자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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