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소송 결과 ‘장미빛 전망’? 들뜬 암호화폐 시세, 비트코인 가격도 ‘쑥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3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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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 위치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본부.AP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 규제당국이 암호화폐 리플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 결과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3만 달러(3900만원)선에 접근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29일(현지시간) 오후 4시 50분(서부 오후 1시 50분)에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1개당 2만 8419달러(3703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4.11% 상승한 가격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27일 2만 700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그러나 전날 2만 8000달러를 회복한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작년 6월 이후 9개월여만에 3만 달러 선도 바라보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1.51% 오른 1805달러(235만 2000원)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상승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0년 12월 리플을 상대로 한 소송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현지 매체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나타났다. 결국 리플 승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총 6위 리플 가격도 이런 기대감을 나타냈다.

리플은 이날 4.12% 오른 0.55달러(716원)에 거래됐다. 한때는 0.58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일주일 만에 57% 급등했다.

SEC는 당시 리플이 공모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불법 증권이라고 판단하고 발행사 리플 랩스와 최고경영자(SEC)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리플랩스는 리플이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고 주장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 소송이 암호화폐 증권성 여부를 따지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그 결과는 암호화폐 전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투자자들은 리플 랩스가 SEC와 소송에서 이길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리플과 연계된 선물 시장을 다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의 전략 책임자인 마르쿠스 틸렌은 "SEC가 이긴다면 다른 알트 코인(비트코인외 다른 암호화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리플이 승소하면 미국 시장에서 리플의 합법성이 공고해지면서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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