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 대응 연합기구 SBTi 가입
유통업 최초…2030년까지 CO₂ 40% 감축
"전사업장 2040년 재생에너지 100%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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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소재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
롯데쇼핑은 지난달 30일 유통업체 최초로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 initiative, SBTi)’에 가입했다고 2일 밝혔다.
SBTi는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UN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원기금(WWF) 등이 온실가스 배출로 발생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공동 설립한 글로벌 연합기구이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고자 기업별로 수립한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의 적정성을 과학적으로 검증·조사한다.
SBTi는 주요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 가운데 가장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가입 후 2년 내 SBTi가 제시한 기준에 부합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출해야 하며, 해당 목표가 승인돼야 최종 가입된다. 또, SBTi는 매년 가입사의 탄소중립 실적을 공개할뿐 아니라 5년 주기로 목표도 재검토해 공개한다.
롯데쇼핑은 올 상반기 내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이행 계획을 제출할 계획이다. SBTi 가입을 계기로 롯데쇼핑은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소비량을 2018년과 비교해 40% 수준으로 감축하고, 2040년 목표로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2050년에는 공급망까지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제로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롯데 아울렛 김해점을 시작으로 롯데쇼핑은 다른 사업장까지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장기구매계약 방식인 전력구매계약(PPA)을 활용해 재생에너지로의 전력 전환 비중도 넓힌다. 아울러 고효율 LED, 냉장·냉동 쇼케이스 도입 등 에너지 설비 투자에 힘 쏟는다.
SBTi에서 강조하는 ‘스콥(Scope)3’ 관리도 강화한다. 스콥1~2는 각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도시가스·전력 등 사업장 내 직접 관리가 가능한 온실가스 배출원을 대상으로 하는 한편, 스콥3은 파트너사, 물류와 고객 등 유통업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관리 대상으로 삼는다.
롯데쇼핑은 원자재 추출부터 제품 폐기까지 유통업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생기는 온실가스를 관리하고, 감축을 위한 이행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롯데쇼핑은 SBTi 가입으로 임직원과 협력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유통사로서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모범사례가 돼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을 주는 회사가 되기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