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은평구 등 5개 단지, 576가구 규모…오는 12일 접수
지난해 청약 경쟁률 76대 1…수요 증가에 모집 횟수 3회로 확대
▲서울시가 ‘2023년 1차 역세권 청년주택’ 총 576가구를 공급한다고 지난달 31일 모집 공고를 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의 한 역세권청년주택 신축 공사 현장. 사진=김기령 기자 |
2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3년 1차 역세권 청년주택’ 청약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모집 공고를 내고 입주자 모집에 나섰다. 이번에 진행되는 1차 공급에는 서울 시내 5개 단지, 총 576가구 물량이 신규 공공임대 유형으로 공급된다.
일반적으로 역세권 청년주택은 ‘공공임대’와 ‘민간임대’로 구분해 공급되는데 이번 공급 물량은 모두 공공임대주택으로, 민간이 건설하고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매입하는 형태다.
단지별로는 △강동구 성내동 △은평구 대조동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 △종로구 숭인동 청계로벤하임 △중구 광희동1가 △동작구 대방동 골든노블레스 등이다. 이외에도 서교동 효성해링턴타워, 용산베르디움프렌즈 등 지난 청약에서 미계약이나 퇴거로 발생한 공가 46가구도 추가 재공급 물량으로 풀렸다.
2023년 1차 역세권 청년주택 신규 공급 단지 | |
단지명 | 공급 가구 수 |
강동구 성내동 87-1 | 264 |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은평구 대조동) | 252 |
청계로벤하임(종로구 숭인동) | 16 |
중구 광희동 1가 166 | 21 |
골든노블레스(동작구 대방동) | 23 |
합계 | 576 |
자료=서울시 |
이 가운데 천호역 역세권인 강동구 성내동 일원에 짓고 있는 역세권 청년주택이 264가구로 가장 많이 공급한다. 이어 불광역 역세권인 은평구 대조동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이 신혼부부 유형 252가구를 공급하는 등 물량이 적지않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무주택 청년·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민간과 공공이 협력해서 대중교통 중심 역세권에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30~50% 수준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단, 임대 기간이 끝나도 분양전환은 되지 않는다.
입주 자격은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의 무주택자이면서 자동차 미소유인 청년 또는 신혼부부로 본인과 부모 합산 도시근로자 가구원수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 100% 이하에 해당해야 한다.
특히 역세권이라는 입지 특성상 청년층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이로인해 지난해 12월 역세권 청년주택 입주자 모집 당시 총 529가구 공급에 총 4만496명이 지원하면서 평균 76.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매년 1, 2차로 나눠 공급했지만 올해부터는 공급 회차를 총 3차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 해 동안 20개 단지, 총 1642가구를 모집하며 올해 남은 2, 3차 입주자 모집은 하반기 중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역세권청년주택이 자산이 부족한 청년·신혼부부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해 줄 수 있도록 공급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역세권 임대주택의 한계에 대한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시세 대비 임대료가 저렴하지만 역세권이라는 특성상 타 임대주택에 비해 임대료와 관리비가 비싸기 때문이다.
강동구 성내동 역세권 청년주택의 경우 16㎡ 청년 유형은 보증금 2억4900만원에 월세 11만원이며 35㎡B 신혼부부 유형은 보증금 7억5800만원에 월세 33만5000만원으로 책정돼있다. 은평구 대조동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의 경우 36㎡B 신혼부부 유형 중 일부는 보증금이 8억9300만원에 월세 39만4000원에 달한다.
한편 이번 2023년 1차 역세권 청년주택 청약 신청 접수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오는 24일 서류심사 대상자를 선정한 이후 최종 당첨자는 오는 8월9일 발표한다. 8월 말 계약이 진행되면 오는 9월 초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