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전기차 성적표…BYD ‘판매 1위’, 테슬라 ‘주가 폭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04 14:30
BYD

▲중국 전기차 BYD 로고(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두하는 비야디(BYD)와 테슬라가 엇갈린 1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비야디의 올해 1∼3월 자동차 판매량은 55만 2076대로, 전년 동기 대비 92.8% 증가했다. 이중 3월 판매량은 20만 7080대로, 올해 1분기 월평균 판매치(18만 4025대)를 뛰어넘었다.

또 1분기 판매량 중 수출은 3만 8723대로, 작년 한 해 수출량(5만 5916대)의 69.2%에 달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유럽 진출을 본격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비야디는 작년 3월 내연기관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 ‘올인’을 선언했다.

작년 한 해 186만대의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했고, 이 중 절반은 순수 전기차였다. 이는 이전 4년간 합계 판매량보다 많은 것으로, 작년 131만대를 판매한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반면 테슬라의 1분기 차량 인도량은 42만 2875대로, 비야디보다 뒤떨어졌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36%가 늘었지만,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보다는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43만 2000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 들어 테슬라가 미국과 중국, 유럽에서 차량 가격 인하를 단행했는데도 전 분기보다 실적이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시장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향후 수익 전망이 어둡다는 분석을 내놨다.

시장분석업체 샌퍼드 번스틴의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는 "가격 인하가 테슬라를 포함해 업계의 수익성을 약화했지만, 주머니가 두둑한 기존 업체들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자동차 회사들이 계속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현재 가격보다 훨씬 낮은 150달러로 내려 잡았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 댄 레비는 테슬라 투자 전망을 ‘중립’으로 매기면서 "점진적인 가격 인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6.12% 하락한 194.77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시장은 내연기관차의 판매 부진 여파로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15만 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지만, 이 기간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370만대에 그쳐 작년보다 15% 줄었다.

방역 완화 이후에도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은 데다 자동차 판매 촉진을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구매세 면제 조처가 작년 말 종료된 데 따른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분석했다.

지난달 자동차 소비 심리는 더욱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자동차유통협회에 따르면 3월 자동차 소비지수는 72.5로, 전달 74.6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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