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0억원 목표"…日유명 애니 '블랙클로버' 모바일게임으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06 15:41

사전등록 개시…5월 중 韓·日 동시 서비스
"뽑기 의존도 낮추고 플레이 가치 높였다"

[블랙클로버 모바일] art_2

▲‘블랙클로버 모바일’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포기하지 않는 것이 마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과금이 전부가 아닌 플레이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게임으로 서비스하겠습니다."

최재영 빅게임스튜디오 대표는 6일 오전 서울 성동구 레이어41에서 신작 ‘블랙클로버 모바일:The Opening of Fate’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블랙클로버 모바일’은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블랙클로버’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된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번 신작은 빅게임스튜디오가 설립 이래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200여명의 개발진이 2년여간 개발에 매진해 탄생했다. 특히 원작 IP는 일본 출판사 슈에이샤에서 발행하는 ‘주간 소년점프’에 연재된 작품으로 누적 발행 부수 1800만부를 기록한 글로벌 흥행작이다. 마법 세계의 정점인 ‘마법제’가 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주인공 ‘아스타’의 여정을 담고 있다.

최 대표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블랙클로버 모바일’의 차별점으로 △탄탄한 스토리 △원작 세계관 구현 △개성 넘치는 캐릭터 △풍부한 전투 콘텐츠 등을 꼽았다. 원작 스토리의 감동을 살리는 동시에 토벌전, 아레나, 미니게임 등 게임만의 콘텐츠가 담겼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진행한 게임 시연에서는 고퀄리티 그래픽과 전투 연출, 원작 감동을 그대로 담은 스토리와 영상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빅게임스튜디오는 5월 중 한국과 일본 시장에 ‘블랙클로버 모바일’을 동시 서비스할 계획이다. 출시 시점을 기준으로 주요 캐릭터 아스타, 유노, 노엘, 야미 단장 등 4명을 비롯해 총 40종의 캐릭터를 선보인다.

빅게임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는 최 대표는 일본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칠대죄)를 게임화해 흥행해 성공한 넷마블 자회사 퍼니파우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이다. 빅게임스튜디오는 ‘칠대죄’ 개발진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회사로 사실상 ‘블랙클로버 모바일’은 ‘칠대죄’의 차기작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낸 ‘칠대죄’의 개발 노하우가 반영된 만큼 ‘블랙클로버 모바일’에 대한 흥행 기대감은 높다. 개발진은 원작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한편 원작을 모르는 이용자들도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또 비즈니스모델(BM) 방향성은 ‘가챠’(뽑기) 의존도를 낮추고 플레이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개발을 총괄한 박재현 빅게임스튜디오 PD는 "수집형 RPG의 경우 BM의 중심은 캐릭터 수집을 위한 ‘가챠’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과금 없이도 좋아하는 캐릭터의 최고 등급을 플레이만을 통해 충분히 얻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가 빅게임스튜디오의 지분 38.14%를 지닌 관계사라는 점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블랙클로버 모바일’ 출시가 펄어비스의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번 신작의 국내 서비스를 펄어비스가 담당하지 않고 자체 서비스하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도 제기됐다.

최 대표는 "펄어비스와 빅게임스튜디오는 서로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분야는 펄어비스에 강점이 있지만 애니메이션풍 RPG에 대한 것만큼은 빅게임스튜디오가 지닌 강점이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 각자가 가장 잘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akaoTalk_20230406_153101223

▲최재영 빅게임스튜디오 대표가 6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미디어쇼케이스에서 신작 ‘블랙클로버 모바일’의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KakaoTalk_20230406_112325401

▲최재영 빅게임스튜디오 대표. 사진=윤소진 기자

KakaoTalk_20230406_113106242

▲빅게임스튜디오 ‘블랙클로버 모바일’ 개발진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최재영 대표, 박재현 개발총괄PD, 한석준 AD, 유태범 TD. 사진=윤소진 기자


sojin@ekn.kr

윤소진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