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백석신청사 혈세부담 피한 결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07 01:11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6일 백석1동 주민과 소통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6일 백석1동 주민과 소통.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6일 백석신청사와 관련해 "예산 부담 없는 시청사 재검토라는 공약에 부합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환 시장은 이날 백석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과 대화’에서 "주교동 시청사는 최근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사업비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기부채납이 결정된 백석동 신청사는 이미 완공돼 행정절차와 인테리어만 완료하면 바로 입주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교동 시청사 건립비용은 2950억원이나 원자재 값 상승 등을 반영하면 4000억원이 훨씬 초과될 수 있다. 이는 재정자립도가 경기도 평균 절반 수준에 불과한 32.8%인 고양시에 지속적인 재정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이동환 시장은 설명했다.

또한 시청사입지선정위는 주교동 주차장 부지가 아닌 그 일대 그린벨트를 해제해 건립을 결정한 점, 아직 대부분이 사유지인 부지를 매입하지 않은 점, 시청사를 7개 동으로 분산되게 설계한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석동 신청사는 취임 후 전문가를 중심으로 신청사 TF를 구성해 수도 없는 논의와 토론을 거쳐 내린 결정"이라며 "후보 시절, 예산을 부담하지 않는 시청사 재검토를 시민께 약속드린 이유"라고 피력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6일 백석1동 주민과 소통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6일 백석1동 주민과 소통. 사진제공=고양특례시

특히 "주교동과 성사동 일원을 부흥시킬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는 원당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성사혁신지구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이끌 혁신적인 기관들이 들어섬으로써 고양을 보다 계획적이고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고 결과들은 시민 이익으로 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적립된 시청사 건립기금 2200억원은 균형개발 특별회계로 편성해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 등 원당지역 발전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며 "원당 현청사 주변 주민은 주교동이 아닌 백석신청사로 인해 상실감이 있겠지만, 어떤 사익이나 정치적 목적 없이 시민 세금 부담을 줄이는 등 오직 시와 시민 이익을 위한 결정인 만큼, 오피스를 오피스텔로 둔갑시키는 등 왜곡에 속지 말고 큰 틀에서 양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6일 백석1동 주민과 소통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6일 백석1동 주민과 소통. 사진제공=고양특례시

이동환 시장은 이외에 베드타운을 벗어나 자족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제2 호수공원이 조성되는 창릉천 정비, ‘자유로-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공약을 실현할 수 있는 고양-양재고속도로 사업 등 광역교통 확충,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을 공유했다.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대해선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지자체 자율권과 주민 요구사항을 최대한 담아낸 법안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만큼, 용적률과 건폐율,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 주민에게 편익이 더 돌아가고,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더 풍족해지는 좋은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아가 "주민이 원하는 주민맞춤형 재건축을 통해 지역별로 특색 있게 추진하고, 재건축 사업 시 자족시설을 확충하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겠다"며 "서울 테헤란처럼 백석역 등 역세권 주변 복합개발을 통해 기업들이 들어서는 업무빌딩숲을 만들고 싶다"고 피력했다. 특별법 적용 대상은 ‘택지조성 완료 후 20년 이상 경과한 100만㎡ 이상 택지 등’으로 일산은 물론 화정-능곡 등 노후 비율이 높은 지역이 포함됐다.

한편 이동환 시장은 작년 진행한 소통간담회에서 나온 백석1동 행정복지센터 신축과 흰돌 주변 정비, 주차장 요금징수 등에 대한 검토사항을 전달하고, 백석신청사 입주 후 교통개선대책, 재건축 시 이주대책,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 사업 시 중소기업 활성화 제안 등 새로운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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