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열어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분께 송구"...사과
"재난예방 다양한 대책 강구했으나 사고 발생...책임 통감
![]() |
▲신상진 성남시장이 7일 정자교 사고수습 및 향후대책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성남시 |
신 시장은 이날 시청 한누리에서 ‘정자교 사고 수습과 향후 대책’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언급하면서 "이러한 상황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이어 "교량별 정밀안전 진단 또는 긴급 점검 결과가 나오는 즉시 보수 보강공사에 착수하겠다"면서 "항구 복구가 필요한 교량은 전면 재시공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시 전체 교량의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교량 관리업무를 하는 부서와 담당자도 엄격하게 조사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며 "업무 수행 방식과 절차 등의 문제를 확인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전 인식과 업무역량 강화 교육·훈련을 통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시장은 끝으로 "이번 붕괴사고로 피해를 입은 유가족분들과 부상자 가족분들의 어려움을 듣고 가족의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며 안전한 성남을 위해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정자교는 길이 108m, 폭은 25m로 1993년 6월 준공됐으며 사고일 당시 108m 가운데 50여m가 무너지면서 이곳을 지나던 시민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 |
▲기자회견 모습 사진제공=성남시 |
한편 시는 현재 지역 내 211개(분당 164개, 수정 21개, 중원 26개)의 모든 교량에 대해 긴급 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따라 정자교와 같은 공법(철근·콘크리트의 접합력에 의존한 프리 스트레스 콘크리트(PSC) 슬래브 공법)으로 건설된 16개의 교량은 오는 9일까지 교량 보행로 하중을 분산시키는 구조물(잭서포트)이 설치되며 이는 낡은 구조물이 안정될 수 있도록 긴급하게 시행하는 조치로 구조물 안정성이 확보된 후 제거한다.
이와함께 분당지역 탄천에 있는 교량 20개는 정밀안전진단이 이뤄지며 이번 사고가 발생한 정자교와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는 수내교, 불정교, 금곡교, 궁내교 4개 교량은 비파괴 검사, 철근 탐사, 포장 하부 균열 검사를 추가한 세밀 검사가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분당 탄천의 다른 16개 교량은 비파괴 검사를 포함한 정밀안전진단을 오는 4월 21일까지 실시해 구조물의 안정성을 판단하고 그 결과를 시민에게 상세하게 알릴 계획이며 나머지 191개(전체 211개 중) 교량은 오는 4월 14일까지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해 교량의 위험성 여부를 판단한다.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sih3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