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현대차 세단의 진화 "그랜저가 그랜저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08 09:00
221019 (사진3)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디자인 최초 공개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도가 더 높은 국내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연이어 꿰차고 있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은 2만9864대. 월평균 1만대 가까이 팔리며 준대형 세단의 새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 3.5 가솔린 모델을 시승했다. 우선 미래지향적인 얼굴이 눈길을 잡는다. 이전 세대 모델과 완전히 달라진 외관이다. ‘끊김 없이 연결된 수평형 LED 램프’가 포인트다. 독특한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그랜저만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후면부는 슬림한 라인의 리어 콤비램프와 함께 볼륨감이 강조된 디자인을 채택했다.

221114 (사진1)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세계 최초 출시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제원상 크기는 전장 5035mm, 전폭 1880mm, 전고 1460mm, 축거 2895mm 등이다. 이전 모델보다 길이와 축간 거리가 각각 45mm, 10mm 길어졌다. 과거 대형 세단으로 여겨졌던 ‘길이 5m’를 넘겼다는 게 눈길을 잡는다. BMW 5시리즈보다도 길이가 70mm 더 길다.

18인치부터 20인치까지 총 5종의 새로운 디자인의 휠을 선보인 것도 특징이다. 1세대 그랜저의 휠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20인치 고휘도 스퍼터링 휠’을 커스터마이징 옵션으로 추가해 운영한다.

221114 (사진8)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세계 최초 출시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221019 (사진6)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디자인 최초 공개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실내는 넓다.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일체형으로 통합해 시야가 탁 트인 기분이다. 중앙 하단에는 10.25인치 대화면 통합 공조 조작장치를 넣었다. 100% 터치로 이용할 수 있다. 덕분에 센터페시아에 조작 버튼이 최소화됐다.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변속 레버가 스티어링 휠 오른쪽으로 위치해 공간이 더욱 넓어졌다. 1세대 그랜저 느낌을 살린 ‘원 스포크 스타일’ 스티어링 휠도 이 차의 매력포인트다.

221114 (사진4)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세계 최초 출시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현대차는 그랜저 내·외장 곳곳에 △항균처리된 인조가죽 △천연염색이 적용된 나파가죽 △친환경 안료 컬러 등 지속가능한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36.6kg·m의 힘을 발휘한다. 18인치 기준 10.4km/L의 공인복합연비를 인증받았다.

가속 능력은 안정감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 확 치고나가는 맛보다는 탑승자가 조용하고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그랜저에는 △노면 소음 저감 기술인 ANC-R(Active Noise Control-Road) △이중 접합 차음 유리 △도어 3중 실링 구조 △분리형 카페트 △흡음 타이어 등이 장착됐다.

221114 (사진7)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세계 최초 출시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자세를 상당히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특히 커브 구간에서 차체가 바닥에 딱 달라붙는 느낌이 강해졌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탑재한 것도 승차감 향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방 카메라 및 내비게이션을 통해 전방의 노면 정보를 미리 인지하고 이에 적합한 서스펜션 제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효율성이 상당히 향상됐다. 정속주행을 할 경우 기존 복합연비보다 20~30% 이상 높은 실연비를 확인할 수 있다. 엔진은 속도와 분당 회전수(RPM)에 따라 간접분사(MPI) 또는 직접분사(GDI) 방식을 선택해 연료를 최적으로 분사해준다. 차량 운전 조건에 맞춰 냉각수온 최적화 제어를 해주는 통합 유량 제어 밸브 기술도 적용됐다.

221019 (사진4)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디자인 최초 공개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 2) △안전 하차 보조(SEA) △후측방 모니터(BVM)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전방·측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PDW)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같은 편의 기능 역시 장착됐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앞차와 거리 조절을 넘어 끼어드는 차량을 인지하는 능력도 향상된 듯하다. 앞차와의 거리 조절도 속도와 주행환경 등을 감안해 능동적으로 한다.

221114 (사진2)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세계 최초 출시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이미 베스트셀링카로 이름이 높은 차다. 신형 그랜저로 돌아오며 스타일은 살리고 기능은 늘었다. 가족용 뿐 아니라 조용하고 편안한 주행을 원하는 오너 드라이버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그랜저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3716만원에서 시작된다.




yes@ekn.kr

여헌우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