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백내장 수술비용 실손보험금 청구? 미지급 ‘25배’ 급증, 이유 "경증은 인정 못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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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미지급 실손보험금 금액대별 현황.소비자원/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수술비 1000만원에 달하는 백내장 수술 뒤 실손보험금을 받지 못한 사례가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3년간(2020∼2022년) 접수된 실손보험금 미지급 관련 피해구제 신청 452건 중 33%에 해당하는 151건이 백내장 수술 관련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그중 92.7%(140건)는 지난해에 접수됐다. 이는 2020년은 6건, 2021년은 5건에서 약 25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보험사들은 정밀하지 못한 약관으로 일부 의료기관에서 과잉 진료를 해 손해율이 높아진다며 기준을 강화한 바 있다.

보험금 미지급 사유로는 ‘경증 백내장이므로 수술 필요성을 인정할 수 없다’(67.6%)가 가장 많았다. 이어 ‘부작용이나 합병증 등이 확인되지 않아 입원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다’(23.8%), 기타(8.6%) 순으로 조사됐다.

또 백내장 실손보험금 관련 분쟁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137건 중 미지급 실손보험금이 ‘1000만원 이상’인 경우가 66건(48.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이 58건(42.3%), ‘500만원 미만’이 13건(9.5%) 순이었다.

소비자가 받지 못한 실손보험금 평균 금액은 약 961만원에 달했다.

소비자원은 백내장 실손보험금 관련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 전 보험사 보험금 지급심사 기준을 확인하고 백내장 관련 객관적 검사 결과를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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