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관 2층에 자리한 ‘수묵화 전시존’에 신영훈 작가의 병풍 8첩이 전시돼 있다. |
▲홍보관 1층에 설치된 초대형 미디어 월에 펄어비스 ‘검은사막’의 신규 대륙 ‘아침의 나라’ 영상이 펼쳐지고 있다. |
▲홍보관 2층에 설치된 ‘MY STAGE’에 ‘검은사막’의 신규 대륙 ‘아침의 나라’ 영상이 펼쳐지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빗방울이 잦아들던 지난 11일 오후. 서울 청계천변을 따라 걷던 외국인 서너 명이 한 건물 앞에 멈춰 섰다. 시선이 멈춘 곳은 건물 1층 통유리 안쪽에 설치된 초대형 미디어 월. 가로 31.4m에 달하는 미디어 월에는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구현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졌다.
미디어 월에 구현된 명소들은 전남 담양군 죽녹원과 전남 구례 사성암,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 부산 해동 용궁사 등 총 10곳. 이 풍광을 구현해낸 곳은 다름 아닌 게임사 펄어비스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전날 서울 다동 ‘하이커 그라운드’에 자사 게임 ‘검은 사막’의 신규 지역 ‘아침의 나라’를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하이커 그라운드는 K-팝, 미디어 아트 등 대중적인 요소를 접목한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홍보관으로, 일평균 방문객은 2000여명에 달한다.
홍보관 3개 층을 채운 ‘검은사막’의 신규 콘텐츠 ‘아침의 나라’는 기존의 중세 판타지 배경이 아닌 한국의 중근세 왕조 국가인 조선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제작에는 문화재청을 비롯해 국립박물관문화재단, 한국관광공사,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동북아역사재단, 백제문화단지, 육군박물관, 경주시, 고성군, 단양군, 담양군, 부여군, 산청군, 서산시, 순천시, 안산시, 익산시, 완도군, 진주시, 합천군 등 국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보탰다.
팝업스토어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2층 ‘수묵화 전시존’이다. 이곳에선 수묵화로 유명한 신영훈 작가의 ‘아침의 나라’ 병풍 8첩을 만나 볼 수 있다. 수묵화에는 한국 고유의 정서인 ‘희노애락’을 주제로 ‘아침의 나라’에 등장하는 두억시니와 도깨비, 달벌촌장과 구미호, 산군과 돌쇠 등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특히 병풍 옆에 설치된 스크린에서는 신 작가의 라이브 드로잉 영상이 플레이됐다.
3층에 자리한 타워형 미디어월 ‘하이커 타워’에는 구미호, 도깨비 등 한국 설화에 등장하는 요괴들이 등장했다. 한 켠에 위치한 ‘드라마틱 트립존’에서는 한국 설화 속 이야기들을 가상현실(VR)로 즐길 수 있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우사 부채 및 전통잔, 기념 주화, 아침의 나라 일러스트 엽서, 인게임 쿠폰 등으로 구성된 ‘아침의 나라’ 한정 굿즈도 판매 중이다. 펄어비스는 굿즈 판매 수익금 전액을 사단법인 ‘그린라이트’에 기부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취약계층의 아동, 청소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여행 지원사업에 사용된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아름다운 조선의 모습을 최대한 많이 담기 위해 ‘아침의 나라’ 콘텐츠 제작에 도전했다"라며 "게임 밖에서도 ‘검은사막’이 주는 새로운 재미를 느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팝업스토어는 오는 30일까지 오픈되며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된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