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12일 기업 홈페이지 팝업으로 이주환 대표 명의 주주 안내문 게재
이주환 대표 "주가 상황 죄송…1분기 실적발표서 주주환원책 발표할 것"
"지난해 부진했지만 올해는 다르다...주주님들 응원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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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CI. |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컴투스가 오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중장기적 정책을 발표한다. 또 개인 주주와의 소통을 위한 별도의 투자자 미팅도 개최할 예정이다.
◇ "1분기 실적발표에서 주주 환원 정책 발표…개인 투자자 미팅도 개최"
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12일 ‘컴투스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에서 "기업 성장과 주주의 이익 가치 극대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해당 내용은 컴투스 기업 홈페이지 팝업을 통해 게재됐다.
이 대표는 주주 안내문을 통해 "현재의 주가 상황이 주주님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다만 "주주환원 정책 수립에 있어 폭넓은 주주분들 및 전문가의 조언을 비롯해 향후 시장 상황, 당사의 재무 및 경영 계획 등을 바탕으로 긴 안목에서의 종합적이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라며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은 공식적인 1분기 실적발표 자리를 통해 말씀 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시기에 개인 주주분들과 충실한 소통의 기회를 갖고자 별도의 IR 미팅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추후 별도의 공지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했다.
이날 발표된 이 대표 명의의 주주 안내문은 앞서 소액주주 연합 ‘컴투스 주주행동모임’이 사측에 보낸 주주서한에 대한 공식 답변이다. 최근 컴투스 지분 3%를 모은 컴투스 주주행동모임은 지난 3일 사측에 공개주주서한을 보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비롯해 주주행동모임과의 월간 회의체 마련, 사외이사 1인 및 감사 1인의 신규 선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이 요구한 답변 시한은 이날 오후 2시다.
컴투스는 주주행동모임 측의 요구에 대부분 응하겠다는 뜻을 보이면서도, 사외이사 1인 및 감사 1인 신규 선임 등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 이주환 대표 "게임 사업 부진 죄송…올해는 성과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주주 안내문에서 회사의 여러 사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비전도 밝혔다. 그는 일부 게임이 사업적 성과를 이어가지 못했던 점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글로벌 성과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아쉬운 결과들로 인해 저희 컴투스의 도전이 위축되었다면, 글로벌보다는 국내 시장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면, 새롭고 차별화된 게임성을 내세우면서 해외 유저층을 공략하는 것을 포기했다면 현재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글로벌 흥행이라는 결실도 없었으리라 생각한다"라며 "그간 많은 프로젝트들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얻게 된 소중한 기회인만큼, 회사는 현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지금의 성공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컴투스가 투자한 콘텐츠 기업의 실적 부진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경기 침체 및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 등 대내외적인 상황으로 인하여 수익 측면에서 주주님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올해는 투자 자산 가치 상승과 함께 이익 개선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를 중심으로, 계열회사인 래몽래인,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등을 포함하여 올해 약 30여 편의 콘텐츠 제작을 통해 국내 톱3 미디어 제작회사로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이미 재벌집 막내아들, 블랙의 신부, 신병 등의 콘텐츠로 투자 1년여 만에 성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부터는 이익 측면에서도 본격적인 사업 확장의 결실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투자에는 리스크 따른다…컴투스 DNA는 ‘도전’과 ‘개척’
이 대표는 신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서도 "기업 가치를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변함없는 지지를 드러냈다.
메타버스 사업인 ‘컴투버스’ 사업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플랫폼, 생소한 영역에 대한 개척은 당연히 리스크를 동반하며, 그간 최초에 대한 시도를 주저하지 않았던 컴투스에게도 메타버스는 난이도 높은 도전 과제"라며 "하지만 그만큼 성공을 거두었을 때 기업의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매력적인 도전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성공의 성과를 크게 가져갈 수 있는 기반 하에 컴투버스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주주님들의 따뜻한 응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위지윅스튜디오, SM엔터테인먼트, 데브시스터즈, 케이뱅크, 스카이바운드, 밸로프, 아크미디어, 마이뮤직테이스트, 컴투스로카 등을 회사의 대표적인 투자 성과로 언급했다.
그는 "새로운 사업 또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함에 있어 모든 것이 예상했던 결과를 얻을 수는 없으며, 그 결과를 특정 시점에 예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며 "그런 이유로 어느 한 두건의 결과만으로, 또는 특정 시점에서의 결과로 투자의 성패를 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당사가 현재까지 진행한 여러 투자는 당사의 사업적 역량을 강화하고 재무적 가치를 높이는 성과를 거둬 왔음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라며 "더욱 신중하고 철저한 시장 분석으로 성공적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투자를 진행하고, 전략적 판단에 따른 수익 실현을 통해 컴투스의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도전’과 ‘개척’이라는 컴투스의 혁신 DNA를 잃지 않고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전개해 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 최고 레벨의 게임 기업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