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삼성동 건축공사장 가설자재 길바닥 우수수 추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14 16:59

삼성동 일대 파이프 서포트 추락해 전신주 손상

자재인양 미숙 추정…무의미한 안전망 문제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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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8시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 건축공사 현장에서 가설기자재가 와장창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보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에서 14일 오전 8시경 법무법인 산하 사옥 신축공사 현장(시공사 금광건설 주식회사)에서 가설기자재인 파이프 서포트들이 건설현장 고층에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익명의 제보자 사진으로 확인한 결과 8층 정도 높이에서 수직보호망이 찢어진 것으로 보아 해당 층에서 자재 인양 작업 중에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떨어진 파이프 서포트들은 추락 방지망마저도 뚫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동시에 주변 전신주 전선들마저 주저앉은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제보자 A씨는 "갑자기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뭔가가 떨어졌다. 점심시간엔 사람들이 그쪽으로 많이 다니는데 그때 떨어졌으면 인명사고가 크게 날 뻔했다"며 "건설현장의 안전보호망이 전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지자체에서 행정처분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인근 건물 출퇴근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벌어졌던 일인 만큼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한 커뮤니티사이트에서는 지나가던 택시는 순간 급브레이크를 밟아서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건설안전 한 전문가는 "보통 가설자재 인양은 슬링벨트를 걸어서 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균형을 있거나 슬링벨트가 끊어져서 추락하는 경우가 있고, 타워크레인 운전자 미숙으로도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사진 상으론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자재 인양 시 벌어진 사고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축주인 법무법인 산하 측에 해당 상황을 알렸으나 담당자 부재로 입장을 전해 듣지 못한 상황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일단 공사중지를 내린 상태고, 안전조치가 확인될 때까지 진행을 검토 중에 있다"며 "강남구 전 공사장 일대를 중심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안전 교육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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