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불만 1위 여전히 '비싼 물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20 16:03

제주관광공사, 작년 국내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경비 4박5일 1인 66만원, 1년전보다 6만원 상승



물가 불만 53% 최고…"서비스 질 향상 최우선"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의 제주 여행 홍보 이미지. 사진=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제주 여행 경비가 비싸다는 점은 제주도를 다녀온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이같은 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내 주는 실태조사가 나왔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의 여행 행태와 소비실태, 제주여행 평가 등을 조사한 ‘2022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온라인(1∼6월)과 대면 조사(7∼12월) 방식으로 내국인 관광객 651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제주관광공사 조사 결과,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여행 만족도는 평균 3.95점(5점 만점)으로 집계됐다. 2021년 조사 3.88점보다 0.07점 올랐지만, 매우 미미한 상승 폭에 그쳐 제주 여행 관광객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제자리 걸음 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제주여행의 항목별 만족도를 보면, 관광지 매력도와 숙박시설, 음식의 맛과 서비스, 관광지 편의성 등 전반적인 서비스는 4점 이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여행경비 부분은 3.16점으로 매겨져 제주여행 만족도 항목 중 최저를 기록했다.

제주여행 불만족 사항을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사항에서도 ‘물가가 비싸다’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이 넘는 53.4%로 가장 높았다.

이는 다른 불만족 항목에서 △대중교통 불편(12.1%) △다양하지 않은 쇼핑품목(11.1%) △관광종사원 불친절(5.8%) △부정확한 관광정보(5.7%)로 낮은 평점인 것과 큰 대조를 보였다.

제주  여행 내국인 경비 추이
구 분2020년2021년2022년
1인당 평균 지출50만 6344원60만 626원66만 1371원
개별 여행객51만 1181원61만 6856원67만 2966원
완전 패키지30만 1153원40만 7983원61만 7572원
부분 패키지48만 408원49만 4925원50만 7147원
자료=제주관광공사

실제로 이번 실태조사에서 제주여행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66만1371원으로 2021년(60만626원)보다 6만745원 늘어났다.

이런 여행경비와 환율에 따른 해외여행지 선호 요인들이 겹쳐 제주 관광객의 체류일수는 평균 4.17일(4박5일 일정)로 2021년(4.57일) 대비 0.4일 줄었다. 또한, 최근 3년간 제주도를 2차례 이상 방문한 관광객 비율인 재방문율도 74.8%로, 2021년(82.1%)과 2020년(80.0%)보다 낮아졌다.

제주여행 형태는 개별(자유)여행객이 전체의 90.8%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부분 패키지여행(5.9%), 완전 패키지여행(3.4%)이었다.

제주도관광공사는 제주여행 관광객의 물가(여행경비) 불만이 해마다 가장 높아지는 점을 그에 걸맞는 음식의 맛과 서비스, 숙박시설의 편리성·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이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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