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대금 美달러화 비중 늘고 엔화·원화 비중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20 16:44
결제

▲결제통화별 수출 비중 추이.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지난해 수출 결제 대금 가운데 미달러화 결제 비중은 증가한 반면 엔화, 원화, 유로화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결제비중이 높은 석유제품 등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승용차, 반도체, 철강제품 등의 수출은 부진했기 때문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결제통화별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제통화별 수출비중은 미달러화가 85%로 가장 컸다. 이어 유로화(5.8%), 엔화(2.3%), 원화(2.3%), 위안화(1.6%) 순이었다. 5개 통화의 결제비중이 전체 수출의 97.1%를 차지했다.

미달러화 결제비중은 전년 대비 1.2%포인트(p) 상승한 반면 엔화, 원화, 유로화는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미달러화 결제비중이 높은 석유제품의 수출이 전년 대비 63.9% 증가한 영향이 컸다. 화학공업제품(88.3%), 승용차(27.3%)도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미달러화결제 수출비중을 보면 석유제품은 99.2%였고, 화공품과 승용차는 각각 88.3%, 61.1%를 차지했다.

반면 유로화결제 수출 증가율은 4.5%로 전체 수출(6.1%)을 하회했다.

엔화 수출비중은 3년 연속 하락했다. 반도체(-26.7%), 철강제품(-5.1%)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부진하면서 엔화 결제 수출 증가율(10.3%)이 전체 수출 증가폭을 하회했다.

원화 수출비중은 5년 연속 하락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70.8% 감소한 것을 비롯해 대중국 수출이 부진하면서 원화결제 수출이 0.9% 감소한 영향이다.

2022년 결제통화별 수입비중은 미달러화(82.8%), 원화(6.1%), 유로화(4.8%), 엔화(3.9%), 위안화(1.7%) 순이었다. 5개 통화의 결제비중이 전체 수입의 99.3%를 차지했다.

이 중 미달러화 결제비중은 전년대비 2.7%포인트 상승한 반면 엔화, 유로화 및 원화는 각각 1.3%포인트, 1.1%포인트, 0.5%포인트 낮아졌다. 미달러화의 경우 통상 달러화로 결제되는 에너지류 수입이 전년 대비 69.4% 증가한 영향이 컸다. 유로화는 승용차(-74.1%), 반도체제조용장비(-13.1%) 등을 중심으로 유로화결제 수입이 3.1% 줄어든 영향으로 하락했다. 엔화의 경우 반도체제조용장비(-17.8%), 화공품(-13.2%) 등 엔화결제 수입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위안화 수입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입이 증가한 데다 전기 및 전자기기(107.8%), 석탄 등을 중심으로 위안화결제 수입이 34%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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