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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통화별 수출 비중 추이. |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결제통화별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제통화별 수출비중은 미달러화가 85%로 가장 컸다. 이어 유로화(5.8%), 엔화(2.3%), 원화(2.3%), 위안화(1.6%) 순이었다. 5개 통화의 결제비중이 전체 수출의 97.1%를 차지했다.
미달러화 결제비중은 전년 대비 1.2%포인트(p) 상승한 반면 엔화, 원화, 유로화는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미달러화 결제비중이 높은 석유제품의 수출이 전년 대비 63.9% 증가한 영향이 컸다. 화학공업제품(88.3%), 승용차(27.3%)도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미달러화결제 수출비중을 보면 석유제품은 99.2%였고, 화공품과 승용차는 각각 88.3%, 61.1%를 차지했다.
반면 유로화결제 수출 증가율은 4.5%로 전체 수출(6.1%)을 하회했다.
엔화 수출비중은 3년 연속 하락했다. 반도체(-26.7%), 철강제품(-5.1%)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부진하면서 엔화 결제 수출 증가율(10.3%)이 전체 수출 증가폭을 하회했다.
원화 수출비중은 5년 연속 하락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70.8% 감소한 것을 비롯해 대중국 수출이 부진하면서 원화결제 수출이 0.9% 감소한 영향이다.
2022년 결제통화별 수입비중은 미달러화(82.8%), 원화(6.1%), 유로화(4.8%), 엔화(3.9%), 위안화(1.7%) 순이었다. 5개 통화의 결제비중이 전체 수입의 99.3%를 차지했다.
이 중 미달러화 결제비중은 전년대비 2.7%포인트 상승한 반면 엔화, 유로화 및 원화는 각각 1.3%포인트, 1.1%포인트, 0.5%포인트 낮아졌다. 미달러화의 경우 통상 달러화로 결제되는 에너지류 수입이 전년 대비 69.4% 증가한 영향이 컸다. 유로화는 승용차(-74.1%), 반도체제조용장비(-13.1%) 등을 중심으로 유로화결제 수입이 3.1% 줄어든 영향으로 하락했다. 엔화의 경우 반도체제조용장비(-17.8%), 화공품(-13.2%) 등 엔화결제 수입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위안화 수입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입이 증가한 데다 전기 및 전자기기(107.8%), 석탄 등을 중심으로 위안화결제 수입이 34% 증가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