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두 사람 사이 연결고리 정황 포착에 정치권 양자 관계 재조명
한 살 차이 영호남 출생한 변호사 출신 공통점…경기지사·인천시장 지내
2021년 전대부터 대선경선까지 논란…이재명 정치재개 국회의원 지역구 주고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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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물어민주당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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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 주요 프로필 |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송영길 전 당대표가 귀국한 가운데 이재명 당 대표와의 관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와 송 전 대표는 이전부터 ‘밀월 관계’가 아니냐는 의문을 오랫동안 받아왔기 때문이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검찰이 이재명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 사이의 연결고리 정황을 포착하면서 두 사람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검찰은 두 사람의 연결고리로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인 박모 씨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모 씨는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 의원이 2021년 4월 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주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검찰에 소환 통보를 받은 인물이다.
박모 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이었던 2014년 1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성남시청 행정기획조정실 행정지원과 비서관으로 근무했다. 당시 행정지원과에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성남시 라인’이 포진돼 있었다고 전해졌다.
이후 박모 씨는 이재명 시장이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성남시장직을 내려 놓은 2018년 2월 성남시청에서 나와 송 전 대표 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돈 봉투가 살포된 2021년 5월 전당대회에서는 송 전 대표가 당선된 이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송영길 당 지도부 때 이 대표에 유리하도록 편파적으로 경선을 관리·운영했던 게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박모 씨가 중간에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집권 국민의힘은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인 박모 씨가 이 대표 성남시장 시절 함께 일했다는 연관성을 두고 수사해야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에 "전력이 있다는 것만으로 사법적 혐의를 확정짓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내 비이재명(비명)계를 중심으로 ‘이심송심(李心宋心)’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심송심’ 논란의 시작은 2021년 전당대회부터다. 송 전 대표가 당선됐던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 측이 송영길 캠프를 후방 지원해 ‘전략적 연대’를 맺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당선 뒤 이어진 2021년 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송 전 대표의 개입설이 나왔고 이 대표가 당시 대선 후보가 되는데 송 전 대표의 결정적인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두 사람 간의 밀월 관계 의심을 증폭시켰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대선 경선 당시 경선 도중 후보직에서 사퇴한 정세균·김두관 후보가 받은 표를 ‘무효표’로 처리하기로 했다. 이는 통상 절차와 다른 방식으로 평가되면서 송 전 대표의 이 후보 지원설이 무성했다. 중도 사퇴 후보의 득표를 무효표 처리하지 않았다면 이 대표 득표율이 50%에 미치지 못해 이낙연 전 총리와 결선투표를 치러야 했다. 이 전 총리 측이 강하게 반발했지만 당시 당무위가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아 이 대표가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듬해인 지난해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직전에 송 전 대표가 현직 국회의원이면서도 대선에서 패한 뒤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던 이 대표에 자신의 지역구(인천 계양을)를 물려주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다시 한 번 주목 받았다.
성남시장 재선과 경기지사를 지낸 이 대표가 당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때 성남 분당갑 지역 대신 송 전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다. 이 대표 자신이 단체장을 했던 성남과 경기 관할 지역을 떠나 아무런 연고가 없는 인천 계양을에서 첫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를 이 대표에 물려주고 자신은 해당지역 재보선과 동시에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가 패배했다.
ysh@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