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배터리·수소 등 첨단산업 전방위 ‘기술동맹’…"반도체 이을 새 미래 먹거리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26 14:48

尹 대통령 첨단산업 포럼서 "양국 모두에 큰 시너지…새롭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 창출"



배터리와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암모니아 분야서 총 23건 업무협약



美 상무장관,"인프라에 투자…민간 함께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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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국과 미국이 배터리와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암모니아 등 첨단산업 전방위에서 기술동맹을 맺었다.

이들 산업은 반도체를 이어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기대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포럼 축사에 참석해 "미국의 핵심 원천 기술과 한국의 첨단 제조역량이 만나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방미를 계기로 양국이 명실상부한 첨단 기술 동맹임을 재확인하고 기업인들도 새롭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경제적으로도 긴밀하게 연결돼있어 프렌드 쇼어링‘(우방국 간 공급망 구축)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 간 투자를 양적으로 질적으로 모두 확대해서 안정적이고 회복력 높은 공급망으로 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협력이 반도체에서 나아가 인공지능(AI)·양자·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신흥기술 분야로 확대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미국 기업들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규제 개선과 파격적 세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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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5일 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배터리 등 첨단산업과 함께 수소, SMR, 수소 등 에너지 분야에서도 총 23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총 23건의 MOU가 체결됐고 분야별로는 배터리·바이오·자율주행차·항공·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 10건과 수소·원전·탄소중립 등 청정에너지 분야 13건 협력이 포함됐다.

국내기업으로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남부발전 △에너지기술평가원 △무역보험공사 △SK이노베이션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수출입은행 △SK E&S △SK이노베이션 △SK 머티리얼즈 △HD한국조선해양 △롯데케미칼 등이 미국 기업들과 MOU 체결에 참여했다.

이중 SK E&S는 자료를 내고 이번 협약을 계기로 블루수소 생태계 구축에 6조7000억원의 대규모 직접투자가 이뤄져 10만5000명의 일자리와 59조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편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양국 관계는 굉장히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양국 모두 기술 수준이 높고 수십 년 동안 많은 경험의 파트너십을 키웠고,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며 양국 간 많은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반도체법 등을 거론하며 "정부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인프라에 투자하고, 인재 양성을 하고, 연구개발(R&D) 등을 해나갈 것인데 민간 여러분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도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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