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
신한금융 순익 1조3880억 앞서
1주당 배당금 510원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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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금융그룹이 1분기 리딩금융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KB금융은 1분기 1조497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2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규모다.
앞서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조3880억원이었다. KB금융은 1분기 신한금융을 따돌리고 지난해 뺏겼던 리딩금융 자리를 되찾았다.
KB금융은 "1분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어려운 시장여건 속에서도 증권, 보험계열사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 개선, 지난해 여신성장과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이 결실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룹 순이익에서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1%까지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1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7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4%로 전분기 대비 5bp(1bp=0.01%포인트), 은행 NIM은 1.79%로 2bp 각각 확대됐다.
순수수료이익은 9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증권업수입수수료가 1377억원으로 37% 줄었는데, 지난해 1분기 중 증권 초대형 기업공개(IPO) 주관으로 투자은행(IB)수수료가 크게 확대됐던 기저효과에 기인한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일반관리비는 1조5663억원을 기록했다. KB라이프생명 통합 등 비용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비용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역대 최저 수준인 35.9%로 전년 연간 CIR 대비 14.3%포인트 하락했다.
1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6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3% 크게 늘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연체율 및 부실채권(NPL) 비율이 상승하는 등 금융권 전반에 걸친 신용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보수적 기준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지난해 말 0.43%에서 1분기 0.63%까지 올랐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9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다. 코로나 지원 차주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설업 등 취약부문에 대해 오버레이 방식으로 추가충당금 3210억원을 적립한 영향을 받았다.
KB증권 순이익은 1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KB손해보험 순이익은 2538억원으로 26% 각각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 순이익은 937억원으로 지난해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의 총 순이익인 55억원 대비 약 17배 늘었다.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파생손익 증가와 투자수익률 개선에 주로 기인한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반면 KB국민카드 순이익은 820억원으로 31% 감소했다.
이날 KB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1분기 주당배당금을 510원으로 결의했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KB금융은 지난해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했으며, 이번 주당배당금은 올해 초 실행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 효과로 전년 대비 소폭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2월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단행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