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은행 예금금리 올리고 대출금리 내렸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28 13:49

예대금리차 0.17%p 축소

고정금리 비중 57.5%…9.2%p↑

예금금리

▲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달 은행권 예금 금리는 소폭 상승한 반면 대출 금리는 하락하면서 3개월 만에 예대(대출-예금)금리차가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3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6%로 한 달 새 0.02%포인트(p) 상승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53%)는 변화가 없었는데,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70%)가 0.13%포인트 올랐다.

시장금리가 높았던 3월 초에 금융채 발행이 집중됐고, 일부 은행이 금리가 높은 복리채 중심으로 금융채 특판을 진행한 영향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3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17%로 한 달 새 0.15%포인트 낮아졌다. 넉 달 연속 하락세다.

세부적으로는 가계대출(연 4.96%)이 0.26%포인트 떨어져 4%대로 낮아졌다. 연 4.96%는 2022년 8월(연 4.76%)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40%로 0.16%포인트 하락했다. 신용대출 금리(연 6.44%)도 0.11%포인트 낮아졌다.

기업 대출금리(연 5.25%)는 0.11%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연 5.28%)는 0.17%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대기업대출 금리(연 5.19%)의 하락 폭(-0.15%포인트) 보다 컸다.

한은 관계자는 "코픽스(COFIX)와 은행채 5년물 등 지표 금리 하락과 은행들의 가산·우대금리 조정, 금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특례보금자리론 취급 확대 등에 따라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고 했다.

예금은행 가계대출 중 3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57.5%로 한 달 전보다 9.2%포인트 높아졌다. 2016년 7월(57.8%) 이후 최고 수준이다. 고정금리 특례보금자리론 대출이 늘어난 데다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예대금리차는 1.61%포인트로 전월(1.78%포인트)보다 0.17%포인트 축소됐다. 3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 금리(2.53%)와 총대출 금리(5.13%)가 모두 0.02%포인트씩 상승해 예대금리차는 2.60%포인트로 유지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연 3.62%), 신용협동조합(연 4.43%), 상호금융(연 4.17%), 새마을금고(연 4.54%)에서 각 0.52%포인트, 0.42%포인트, 0.34%포인트, 0.4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대출금리도 일제히 낮아졌다. 상호저축은행(연 12.38%)은 0.45%포인트, 신용협동조합(연 6.89%)은 0.15%포인트, 상호금융(연 6.14%)은 0.2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새마을금고(연 6.83%)도 0.06%포인트 낮아졌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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