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부경, 최기홍 조교사 개인통산 400승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01 10:55
렛츠런파크 부경, 최기홍 조교사 개인통산 400승 달성

▲위너스맨과 최기홍 조교사. 사진=한국마사회 렛츠런차크 부산경남.

[부산=에너지경제신문 강세민 기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최기홍(20조, 만58세) 조교사가 지난 4월 21일(금) 부경 제5경주에서 소속 경주마 ‘그레이트블루’의 우승으로 개인 통산 400승을 달성했다.

1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따르면 최기홍 조교사의 400승 달성에는 힘들었던 코로나 시기 끝에 나타나준 효자 ‘위너스맨’이 있었다. 그는 경마팬들에게 지난해 대상경주를 제패하며 20억 원의 수득상금을 벌어들인 ‘위너스맨’의 조교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처럼 지난해 ‘위너스맨’을 통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그 역시 3년간 이어진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 코로나로 인해 경마는 장기간 중단됐고 경주마의 생산과 소비가 줄어들었다. 때문에 조교사에게 위탁되는 말도 현저하게 줄었다. 가득 찼던 마방이 텅텅 비어있는 것을 보며 최조교사의 심적 고통도 컸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를 넘기는 그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최 조교사 마방의 ‘위너스맨’은 지난해 진정한 위너(winner)로 날아올랐다. ‘위너스맨’은 뛰어난 실력으로 출전한 대부분의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거두며 20조 마방 최고의 ‘효자’가 됐다. 최 조교사는 2021년 말 ‘코리안더비(G1)’ 경주에서 ’위너스맨‘이 뛰어난 실력의 ‘히트예감‘에 밀리지 않고 달리는 것을 보면서 ‘위너스맨’의 장래성을 느꼈다고 한다.

경주마는 타고난 혈통이 중요하지만 한 해에도 수많은 우수 혈통의 말 생산되므로 육성 방법 또한 중요하다. ‘위너스맨’은 지난해 대부분의 중장거리 대상경주에 출전해 우승했을 정도로 체력이 뛰어나고 경주마에겐 흔한 질병도 없다. 최 조교사는 이처럼 잘 조교된 ‘위너스맨’의 우승 공로를 모두 소속 관리사들에게 돌렸다. 그는 "20조의 관리사들이 한마음으로 열심히 해줘서 코로나 시기를 넘길 수 있었고, 지금의 ‘위너스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기홍 조교사는 1987년 기수로 데뷔하여 15년의 기수생활을 끝내고 2004년 조교사로 개업했다. 최 조교사는 경마와 함께한 40년에 가까운 세월을 회상하며 "기수와 조교사로 무난하게 보낼 수 있었던 것은 경마를 사랑하는 수많은 팬들 덕분이며 그게 얼마나 복 받은 일인지 잘 안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최 조교사는 인생의 다음 목표로 ‘제2의 위너스맨’이라 불릴 수 있는 신마를 만들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semin382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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