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중견기업 투자 전망 조사’ 결과 발표
투자 저해 요인 1순위 ‘자금 조달 애로’ 꼽혀
투자 활성화 위해 ‘금융지원 확대’ 등 정책 시급
▲2023년 중견기업 투자 전망. 자료=한국중견기업연합회 |
1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 따르면, 중견련은 지난달 28일 국내 중견기업 388개사를 대상으로 한 ‘2023년 중견기업 투자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 중견기업 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 중견기업은 15.5%,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본 중견기업은 10.5%에 그쳤다.
중견련은 1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 고물가·고금리 지속 등 악화하는 경제 여건에도 올해 많은 중견기업이 R&D 및 설비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투자 확대를 전망한 중견기업은 ‘기존 사업 확장(47.1%)’, ‘노후 설비 개선·교체(24.3%)’, ‘신사업 진출(21.4%)’ 등을 투자 증대 요인으로 꼽았다.
응답 중견기업의 올해 R&D 및 설비 투자 규모는 지난해 총 2조 8000억원에서 확대된 약 3조원으로 전망됐다. R&D 투자는 지난해 8147억원에서 올해 8781억원으로 7.8% 증가하고, 설비 투자는 2조574억원에서 2조1221억원으로 3.1%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들은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위한 1순위 선결 과제로 ‘자금조달 애로(44.2%)’를 꼽았다. ‘인·허가 등 복잡한 행정 절차(16.9%)’, ‘노동·고용 규제(12.1%)’, ‘환경 규제(9.7%)’, ‘공장 신·증설 관련 입지 규제(8.1%)’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중견기업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융 지원 확대(22.4%)’, ‘물가 안정 및 내수 시장 활성화(22.0%)’, ‘투자·R&D 등 세제 지원 강화(16.4%)’, ‘기업 규제 완화(12.7%)’, ‘금리 인상 속도 조절(12.5%)’, ‘노동·고용 규제 완화(7.2%)’, ‘인력 수급 해소(6.5%)’ 등 정부의 전방위적인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주요 경제기구들이 3% 미만의 ‘잿빛 세계 경제 전망’을 내놓는 상황에서도 90%에 가까운 중견기업이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응답한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중견기업의 과감한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 출범한 ‘중견기업 투자 애로 전담반’을 중심으로 불합리한 규제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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