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의회 정치 복원하는 파트너 될 수 있도록 노력"
박광온 "정치 복원 중요 과제 긴밀히 협의하고 경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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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를 예방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해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29일 박 원내대표 취임 이후 처음 만들어진 자리다. 양측은 서로에게 덕담을 건넨 뒤 5월 임시국회 일정 등 현안에 대해 짧은 시간 의견을 나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박광온 의원은 제가 오래전부터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선배이고 닮고 싶은 정치인 중 한 분이다"라며 "이번에 원내대표에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덕담을 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챙기고 국익 챙기는 정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여야 협치에는 조건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박 의원이 취임하고 민생우선, 정치복원, 무쟁점 법안 처리, 통합 위한 외연 확정 경쟁 등 메시지에 대해 하나하나 공감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더 자주 만나고 소통하며 다름을 조정하고 의회 정치를 복원하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 대표님의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박 원내대표는 "평소 윤 대표님을 보면 호수처럼 조용한 분, 맑은 분이라는 느낌을 많이 가진다"며 "그동안 공공외교를 통해 교감하는 부분도 있어 마음이 통하는 분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의회정치 복원에 대해 말하는 윤 대표의 우선 과제에 대한 인식을 접하고 저와 생각이 같아서 안도감이 있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민생우선, 정치복원 중요 과제를 두 당이 긴밀히 협의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국민과 함께 소통한다면 정치에 대한 국민 신뢰는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아질 거라고 확신을 가진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표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외연 확장 경쟁, 잘하기 경쟁을 통해 정치가 국민에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원내대표단이 구성된 만큼 같이 해야 할 우선과제에 대해 논의했고 무쟁점 대선 공약 등에 대해서 여야 수석들이 모여 처리할 부분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이 말했지만 헌법 불합치, 위헌 결정 법안들이 신속히 개정돼야 하는데 이 부분도 여야 수석들이 논의해서 신속하게 처리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5월 임시국회 일정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당헌에 따라 내일 의총에서 공식적으로 승인을 받아야 (임명 절차가 마무리된다)"며 "필요하면 오늘이나 내일 오전이라도 협의를 하되, 공식 추인해야 일정 합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 전세사기 특별법과 관련된 논의는 이 자리에서 이뤄지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ysh@ekn.kr·claudia@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