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재보험 수익 15.3%↑...금감원 "리스크관리 수단 활용토록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03 14:11
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지난해 보험사들의 재보험 활용이 늘면서 재보험 수익이 전년 대비 15%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재보험료 기준 재보험 수익은 총 14조93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이는 공동재보험 거래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등에 대응하기 위해 재보험 활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수재보험료 기준 전업 재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87.8%였다. 회사별 점유율은 코리안리 65.1%, 스코리 8.3%, 스위스리 5.8% 순이었다.

수재보험료 14조9311억원 가운데 국내 거래는 11조6244억원으로 전체의 77.9%를 차지했다. 해외거래는 3조3067억원으로 22.1% 수준이었다.

지난해 코리안리를 비롯한 전업 재보험사의 영업손익(재보험+투자)은 3107억원으로 전년(3418억원) 대비 9.1% 감소했다.

재보험손익은 2021년 153억원에서 지난해 60억원으로 93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실손보험의 손해율 개선으로 장기보험 보험금은 감소한 반면, 힌남노 등 태풍에 따른 일반손해보험 보험금은 크게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투자손익은 3265억원에서 3047억원으로 218억원 감소했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수익은 증가한 반면, 환율변동에 따른 파생상품 손실은 증가한 영향이다.

재보험 사업은 코리안리 등 전업 재보험사 9곳과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17곳의 원수보험사가 영위 중이다.

전체 수재보험료 중 전업 재보험사 비중이 87.8%이며, 나머지 12.2%는 원수사가 차지했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보험부채 시가평가를 기반으로 보다 정교하게 리스크를 측정하는 새로운 자본규제(K-ICS)가 시행됨에 따라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개선의 일환으로 다양한 재보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보험회사가 재보험을 리스크관리 및 재무건전성 제고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국내 재보험사가 유럽 및 북미 등 주요 재보험시장에서 수재를 확대해 재보험 해외역조(수재-출재)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해외 감독기관과 협력 및 제도적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s106@ekn.kr
나유라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