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돈봉투 탈당에 與 "이재명은?" "어차피 민형배처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03 18:24
이재명 대표와 민형배 의원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민형배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 당사자로 지목된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자진 탈당을 결정하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와 민형배 의원 등에 연계한 공세를 퍼부었다.전주혜 원내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경악할 것은 이재명 대표의 내로남불"이라며 "염치라는 것이 없나 보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 비리, 쌍방울 대북 송금 등 수많은 범죄 혐의가 속속 드러나자 보궐선거에 출마하고 당 대표까지 출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이 침몰하든 말든 자신에 대한 수사를 ‘정치 탄압’이라 규정한 이 대표가 돈 봉투 살포는 철저히 ‘남의 일’이라고 본 모양"이라며 "탈당한 의원에게 했듯이 이 대표에게도 동일한 잣대를 대라"고 촉구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또 이 대표 대장동 의혹을 겨냥 "지방자치 권력을 사유화한 사건과 매표 행위를 한 사건 모두 부정부패 범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도 민주당도 두 사건 처리를 달리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이자 국민 기만 정치쇼"라며 "자진 탈당을 하더라도 언제든 시간이 지나면 개선장군처럼 돌아올 수 있음을 이미 민형배 의원이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역시 페이스북에 "송영길(전 대표)과 함께 탈당으로 꼬리만 자른다고 해도 현명한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며 "복당한 민 의원처럼 소나기를 피하고 꼬리를 잘랐다가 금방 복당하는 대국민 사기극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국민의힘은 돈 봉투 의혹 핵심 당사자인 송 전 대표 검찰 자진 출두 시도를 두고도 "국민을 두 번 기만하는 행위"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특히 송 전 대표가 전날 서울중앙지검 앞 회견에서 검찰 수사를 ‘정치적 기획 수사’로 규정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데 대해서는 이 대표 대장동 의혹 부인과 비교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반성과 사죄는커녕, 되레 목소리를 높이며 국민 앞에 몰염치로 일관하는 민주당 전·현직 당 대표의 데자뷔 같은 장면"이라며 "민주당의 도덕적 파산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쏘아붙였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전당대회를 보면서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 이재명 대표와 돌림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며 "‘피의 사실 공표다’, ‘검찰이 정치를 하고 있다’라고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이 대표가 보여줬던 모습과 너무너무 흡사하다"고 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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