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올들어 북미진출 중견기업에 2억4000만달러 금융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0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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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사진=무보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현재까지 우리 중견기업의 북미 지역 첨단산업 생산기지 진출 지원규모가 2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전체 지원액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무보는 우리나라 중견기업의 북미 시장 생산기지 구축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 육성 정책에 따라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부문의 북미시장 진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USMCA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는 캐나다, 멕시코의 투자 매력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무보는 지난달 27일 반도체 소부장기업 ㈜동진쎄미켐의 미국 텍사스주 반도체 소재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4200만달러를 지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동진쎄미켐은 미국 현지에서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안정적으로 반도체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

무보는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전기차 배터리 부문 지원 보폭도 넓혔다. 지난해 11월 ㈜솔루스첨단소재가 우리나라 기업 중 북미 최초로 캐나다에 전기차 54만대 분량의 전지박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1억6000만달러을 지원했고, 이달 3일에는 ㈜성우하이텍의 멕시코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 공장 증설 프로젝트에 금융 지원을 확정했다.

무보는 자금지원 외에도 중견기업의 해외투자 수요가 실제 생산기지의 해외진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우량 중견기업의 해외 투자 수요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발로 뛰는 밀착 마케팅 △맞춤 제도설명 △컨설팅 제공 등 프로젝트 전 과정에 걸친 지원책을 제공해 중견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 첨단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중견기업의 해외 생산기반 확대가 필요하다"며 "반도체, 배터리 등 미래먹거리 산업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는 북미 시장에 우리 중견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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