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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매물 폭탄’으로 연일 급락했던 8개 종목을 열흘 간 3000억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의 딜링룸. 연합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매물 폭탄’으로 연일 급락했던 8개 종목을 열흘 간 3000억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무소속 의원실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사태 첫날인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달 4일까지 8개 종목을 총 3323억3000만원 사들였다.
같은 기간 기관(기타법인 제외)은 1661억2000만원, 외국인은 1719억5000만원을 각각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 기간 다올투자증권(-567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종목을 순매수했다.
삼천리(837억2000만원), 다우데이타(622억2000만원), 하림지주(522억9000만원), 서울가스(382억4000만원), 대성홀딩스(352억2000만원), 세방(303억4000만원), 선광(303억)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반면 외국인은 하림지주(-447억1000만원), 삼천리(-394억5000만원), 다우데이타(-319억5000만원) 등을 위주로 순매도했다.
기관은 삼천리(-438억9000만원), 다우데이타(-342억4000만원), 서울가스(-315억9000만원) 등을 위주로 팔아치웠다.
이들 종목이 폭락세를 거듭함에 따라 ‘싸질 만큼 싸졌다’고 인식한 개인 투자자들이 반등에 베팅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매매를 통해 신용거래 물량이 일부 청산된 점도 개미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요인이다.
양 의원은 "주가조작 정보가 전혀 없는 개인 투자자들은 8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기 시작한 지난 24일부터 순매수에 집중했지만, 관련 정보를 쥐고 있는 기관과 외국인은 집중적으로 개인에게 손해를 떠넘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기관과 외국인들이 집중적인 매도세가 불공정한 정보를 이용한 것은 아닌지 금융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며 "불법이 발견될 경우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hn77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