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석달 만에 흑자 전환…배당소득 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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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 3월 경상수지는 3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6개월 연속 적자였으나 배당소득 덕에 가까스로 흑자 전환했다.

한은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보면 3월 경상수지는 2억7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지난 1월(-42억1000만 달러)과 2월(-5억2000만 달러) 11년 만에 2개월 연속 적자를 보인 후 3개월 만의 흑자 전환이다.

단 흑자 폭은 지난해 3월(67억7000만 달러)보다 65억 달러나 적다.

1분기 전체 경상수지는 44억6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1년 전(148억8000만 달러) 대비 경상수지는 193억4000만 달러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11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적자다. 1년 전(55억7000만 달러)에 비해서도 66억9000만 달러 줄었다. 적자 규모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던 1월(-73억2000만 달러)과 2월(-13억 달러) 대비 감소했다.

수출은 564억 달러로 1년 전 대비 81억6000만 달러(12.6%) 줄었다. 지난해 9월 수출이 1년 전 대비 23개월 만에 처음 감소한 후 7개월 연속 후퇴했다. 반도체, 화공품, 석유제품 등 주요품목을 중심으로 줄었다. 통관 기준 반도체는 -33.8%, 화학공업 제품 -17.3%, 석유제품 -16.6%, 철강 제품 -10.8% 등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 -33.4%, 동남아 -23.5%, 일본 -12.2%, EU -1.2% 등으로 수출이 위축됐다. 단 승용차 수출액은 65.6% 늘었다.

수입은 575억2000만 달러로 14억7000만 달러(2.5%) 줄었다. 특히 원자재 수입이 1년 전 대비 10% 감소했다. 원자재 중 가스는 25.2%, 석유제품 19.1%, 원유 6.1% 각각 줄었다. 반도체(-10.8%) 등 자본재(-2.4%)와 곡물(-17.3%)·가전제품(-3.5%) 등 소비재(-1.2%) 수입도 후퇴했다.

서비스수지는 1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1억7000만 달러 흑자에서 1년 새 20억8000만 달러 줄었다.

세부적으로 운송수지가 1년 전 13억6000만 달러에서 2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3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같은 기간 80% 하락했기 때문이다.

여행수지도 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되면서 적자 폭이 4억5000만 달러에서 7억4000만 달러로 커졌다.

본원소득수지 흑자(36억5000만 달러)는 1년 전 대비 26억1000만 달러 늘었다. 본원소득수지 중 배당소득수지 흑자는 31억5000만 달러로 1년 전 대비 28억6000만 달러 커졌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년 전 대비 13억8000만 달러 줄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5억2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26억4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0억2000만 달러 늘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3억3000만 달러 줄었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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