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챗봇 '바드' 오픈
오픈AI 챗GPT와 본격 경쟁
파월 美 연준의장 평가 질문에
챗GPT, 원론적 답변
바드, 객관적 팩트 기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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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구글의 바드와 오픈AI의 챗GPT |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 챗봇 ‘바드’를 전면 오픈하면서 오픈AI의 챗GPT와 본격적인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개최한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오늘부터 바드 이용을 위한 대기자 명단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바드 전면 오픈은 지난 3월 출시한 지 한 달 반 만이다.
바드의 등장으로 AI 챗봇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같은 질문에 두 챗봇이 어떤 답변을 내놓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바드와 챗GPT는 모두 한국어를 지원한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바드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는 많다"며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가수로는 BTS, 블랙핑크, 레드벨벳, 트와이스, EXO(엑소), 슈퍼주니어, 빅뱅, 2NE1, 2PM 등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들은 모두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음악의 인기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챗GPT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는 현재로서는 방탄소년단(BTS)이라고 할 수 있다"고 BTS를 꼽았다. 이어 "BTS는 K-pop(K-팝) 그룹으로 전 세계적으로 매우 인기 있으며, 그들의 음악과 춤, 뮤직비디오 등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설명을 달았다. 그러면서 "또한, 빅뱅, EXO, 블랙핑크 등의 K-팝 그룹과 그들의 멤버들도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도는 어느 나라 땅인가’라고 물으니 모두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답이 돌아왔다. 챗GPT는 "하지만, 일본도 독도를 소유권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 반면, 바드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근거가 없다. 대한민국은 독도를 영원히 지켜낼 것"이라고 답했다.
주관적인 질문에 대한 두 챗봇의 답변은 더욱 차이를 드러냈다.
최적의 결과를 얻기 위해 영어로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어떻게 평가하냐’를 묻는 질문에 챗GPT는 "AI 언어모델로서"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원론적인 내용만 가득했다. 챗GPT는 "인플레 대응은 연준 의장이나 개인의 책임만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연준의 통화정책은 다양한 경제적 요인들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파월은 물가 안정화를 위한 연준의 노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의 성과를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변을 마무리했다.
반면 바드는 객관적인 팩트를 기반으로 답변을 정리했다. 바드는 "파월은 빠르게 대응하지 않았던 것에 비난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연준은 천천히 대응하는 기관이며 금리를 올리면서 경제를 식히는데 시간이 요구된다"고 답했다. 바드는 또 "파월이 성공적으로 물가를 잡았는지 평가하기엔 아직은 너무 이르다"며 "경제는 다양한 악재에 직면한 상황이고 인플레이션 또한 일정 기간 높은 수준에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해왔던 일과 앞으로의 난제들을 정리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최근 공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파월 의장에 대한 미국인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36%로 역대 연준 의장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