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해외진출 이후 점유율 7% 글로벌톱
작년 수출 24% 감소…日·中과 격차 적어 불안
의료 접목 '메디컬팬텀' 내세워 美 등 집중공략
▲바디프랜드의 ‘메디컬팬텀’ 제품. 사진=바디프랜드 |
안마의자 헬스케어 기업 바디프랜드는 지난 2015년부터 안마의자 해외 수출을 시작해 2017년에 해외 진출을 본격 선언하고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의 조사 통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에서 7.5% 점유율을 기록하며 파나소닉·이나다훼미리 등 안마의자 종주국 일본의 대표 브랜드들을 제치고 2017년 이래 5년째 글로벌 톱으로 군림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펴보면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해외 수출액은 2021년 대비 24% 크게 감소한 101억원에 그쳤다. 바디프랜드의 해외매출 비중은 국내 매출 대비 2%밖에 안돼 해외시장 진출을 시작한지 7년이 경과한 실적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은 일본·중국 등과 경쟁하는 레드오션으로, 경쟁사 간 격차가 크지 않아 수출 둔화세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바디프랜드가 해외 정상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바디프랜드는 지난 4월 19일 신제품 간담회를 열어 올해부터 글로벌 사업을 가속화하겠다고 피력했다.
이날 선보인 신제품 ‘메디컬팬텀’은 허리와 목 디스크, 퇴행성 협착증 등 치료목적의 견인과 근육통 완화가 가능한 의료기기 제품으로,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거쳤다. 북미 및 유럽시장은 안마의자 수요가 적은 만큼, 안마의자를 넘어선 의료기기로 시장을 공략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바디프랜드는 해외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프랑스·이탈리아 등에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은 2017년 법인을 설립해 10개 매장을 가동하고 있어 바디프랜드는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해외시장은 규모가 커지만 성과를 단기간에 거두기 힘들어 해외 마케팅과 홍보 등에 더 많은 비용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에서 바디프랜드의 해외시장 점유율 개선에 기대만큼 쉽게 효과를 얻기 힘들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