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장, ‘혈세 먹는 하마’...시민들 비난 여론 ‘UP’
극한 대립으로 파행 겪는 안성시의회도 동참...‘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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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토사섬 전경 사진제공=싱가포르관광청 캡처 |
특히 이들 협의회 소속 일부 시의회 의장들은 각 의회별로 지역 현안을 둘러싼 여야 정쟁, 집행부와의 갈등으로 인한 감정대립 등으로 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데도 의장으로서의 중재 등 본연의 업무를 뒷전으로 미루고 외유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일부 뜻 있는 인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여기에 세수감소를 빌미로 주민사업과 복지 예산을 삭감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짧은 해외 출장길에 1000여만원씩의 경비를 서슴없이 지출하는 등 이중적인 태도까지 보이자, 시민들의 분노마저 사고 있다.
협의회는 소속 시의장 6명과 수행원 6명, 협의회 사무국 직원 4명 등 모두 16명이 1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3박 4일 동안. 싱가포르 도시개발청과 하수재생 현장을 둘러보기위해 싱가포르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이번 해외출장은 선진지 사례연구와 비교 시찰을 통해 의정활동에 적극 활용 및 회원 간 친목과 화합을 다져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계기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소속 의장은 협의회 예산으로 동행 수행원은 각 시의회 예산으로 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협의회에서 진행하는 의장단 해외연수 경비는 각 시군의회에서 매년 납부하는 출연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결국 시민들이 내는 혈세인 셈이다.
◇안성시의회 의장, 수행원까지 동행하며 외유성 해외출장길 올라 ‘공분’
이 가운데 안성시의회가 최근까지 보훈수당 인상안을 둘러싸고 집행부와 격한 대립을 이어가면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0일 시의회 국민의힘 측은 집행부가 시의회를 무시한다면서 조례·안건 모두를 부결시키자 이에 반발한 야당측 의원들이 퇴장하는 등 격한 대립 양상으로 대치하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의장이 외유길에 오르자 지역사회가 비난의 여론으로 술렁이고 있다.
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보훈수당 인사를 조례로 제정했으나 집행부인 안성시 측이 이번 추경에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10일 조례 등 심사특별위원회를 통해 시가 올린 조례안 등 19건을 모두 부결하는 강수를 뒀다.
시의회 국민의힘 측 한 의원은 "시의회가 보훈명예수당을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를 통과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시가 이를 편성하지 않는 것은 시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전원 퇴장했으며, 한 시의원은 시와 시의회는 빠른시일 내에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더불어민주당 시의회 의원 3명은 이날 오전 10시 시청 경비실 앞에서 천막농성과 함께 특별기자회견을 하고 이후에도 해결 조짐이 없으면 단식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시민 김모씨(56)는 "최근 안성시와 시의회간에 끝 모를 대립이 게속되고 있는데 이 와중에 의장이 친목도모를 위해 거액의 혈세를 들여 해외출장을 가는 것을 이해할 수없다"고 잘라 말했다.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sih3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