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플라스틱 소재 ‘ASA 수지’ 활용한 데코시트로 성장
가전 내장재·자동차 외장재 분야로도 사업 영역 확대 중
오는 22~23일 청약 돌입…공모 희망가 3600~4200원
![]() |
▲심영수 진영 대표이사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김기령 기자] "30년 업력을 기반으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핵심 사업인 가구·인테리어 표면 마감재 시장뿐만 아니라 회사의 미래성장동력인 가전, 자동차 등 산업용 마감재와 같은 신규 시장 진출로 외형 성장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심영수 진영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플라스틱 시트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1996년 설립된 진영은 고기능성 플라스틱 전문 기업으로 가구 및 인테리어의 표면 마감재 시장에서 대체재를 개발하고 제시하면서 지금의 사업 구조를 확립했다. 이후 2014년 LG화학과 공동으로 친환경 ASA 수지를 활용한 시트 오버레이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면서 주목받았다. 진영의 제품은 현재 한샘, 현대리바트, 데코 등 국내 주요 가구사를 비롯해 대기업이 시공 중인 아파트 내 가구에도 적용되고 있다.
국내외 가구 표면재 부문에서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한 진영은 가전제품 내장재 수출을 비롯해 건축자재, 자동차 외장재, 산업용 마감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진영은 지난해 매출액 481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약 26%, 58%이며 당기순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은 116%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중국, 인도 등 해외에서의 프리미엄 라인 수출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심 대표는 "앞선 해외 진출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해외시장 판로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 "중국 주요 권역에서 가전 내장재 진출을 늘려 중국 시장에 대한 매출을 지속적으로 신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은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저감 및 자원 선순환 비즈니스도 모색 중이다. 자원순환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버려지는 자원의 순환망을 구축하는 등 친환경 경제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제품 생산 시 발생하는 플라스틱을 별도로 수거·용융 후 재활용하는 프로세스를 갖췄다.
100% 신주 총 425만주를 발행해 공모에 나서는 진영은 1주당 희망 공모가를 3600원부터 4200원 사이로 제시했다. 최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718억원 수준이다. 오는 16일과 1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2일과 23일 청약을 받는다. 하이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고 있다.
진영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공장 부지 매입과 시설 투자,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공장을 이전해 운영 효율화를 도모하면서 적극적인 R&D로 제품군을 늘리고 마케팅 활동을 펼쳐 매출규모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일부는 차입금 상환에 투입해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