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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엔터테인먼트 기업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도 승승장구 하고있다. 사진은 방탄소년단.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올 들어 엔터테인먼트 기업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도 승승장구 하고있다. 전문가들은 대표 엔터 종목들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POP&미디어’는 지난 1월 2일(7945원)이후 현재까지 25% 올랐다. 해당 ETF의 6개월 수익률은 55.2%로 엔터테인먼트 관련 ETF 상품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HANARO Fn K-POP&미디어’ ETF는 케이팝과 미디어 관련 종목 중 선정 기준에 적합한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에프앤가이드 K-POP&미디어 지수를 추종한다. 대표 편입 종목은 하이브, JYP Ent(엔터). 에스엠, 스튜디오드래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컬처액티브’도 연초 이후 19.7% 상승했다. 이 ETF는 에프앤가이드 K-컬처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해당 지수는 ‘K-컬처’ 와 관련 있는 유니버스 포함 종목 중 각 섹터별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담고 있다. 4대 엔터주(하이브, JYP 엔터,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의 비중은 34% 수준이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디어컨텐츠’도 12%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4대 엔터주의 비중이 큰 메타버스 ETF도 상승세다. ‘TIGER Fn메타버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3.66%다.
엔터 종목의 연초 이후 상승률 폭은 터 크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76.07% 급등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8.6% 증가한 15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97.7% 증가한 364억5100만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JYP 엔터는 올 들어 69.94% 올랐다. JYP엔터는 1분기 실적에 힘입어 이날만 20.84% 급등했다. JYP엔터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1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3% 상승했다.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9% 증가한 42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271억 원)의 2배 수준이다.
하이브는 연초 대비 67.8% 급등했다. 방탄소년단(BTS)의 군 입대 공백에 대한 우려와 달리 52주 신고가를 갱신하는 중이다. 하이브의 시가총액도 연초(7조90억)에서 현재 11조 8063억으로 4조7973억원이 불어났다. 카카오와 하이브의 인수전으로 과열 양상을 보였던 SM 주가도 안정세를 찾아가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엔터주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최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기조 10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높였다. 현대차증권도 6만6000원에서 11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하이브에 대해 NH투자증권(31만원→37만원)과 메리츠증권(27만원→30만원), KB증권(29만5000원→33만원), 하나증권(29만원→33만원)도 목표주가를 올렸다.
2분기 엔터 종목의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장 중요한 모멘텀은 하이브와 JYP의 미국 걸그룹인데, 흥행에 성공한다면 그룹당 최대 예상 매출액 5000~7000억원, 영업이익 500억 원 내외 기여가 예상된다"며 "엔터업계에서 비수기로 통하는 1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분기가 점차 지날수록 실적 기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개별종목 대비 변동성이 적은 ETF를 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공연 산업이 재개되면서 점차 살아날 것"이라면서 "올 하반기 신규 데뷔 및 컴백 예정인 아이돌 그룹도 있는 만큼 K-컬처 중심의 ETF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yhn77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