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오는 22일 기업 회생 신청 예정
강원도 "도민의 피와 땀으로 마련한 혈세 무조건적인 지원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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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 항공기 |
18일 강원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이 경영난 등의 이유로 기업회생신청 및 운항 중단을 결정함에 따라 이같이 말하고 정상화를 위한 관련해 대주주들의 책임있는 자세와 플라이강원 측의 자구 노력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은 18일 오후 서울지방항공청에 운항중단신청서를 제출했다. 다음달 30일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양양∼제주노선은 19일까지 운항할 예정이다.
또 구매 항공권은 전액 환불한다. 20일부터 24일까지 예약 승객 2690명에 대해 양양∼원주공항 간 임시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며 편도당 10만원 이내의 배상금 및 교통비 3만원을 지급한다.
도와 국토교통부 그리고 공항공사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용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7일 항공교통이용자 보호대책 마련 및 조치 이행을 촉구하는 통보를 한 바 있다.
플라이강원이 기업 회생 신청을 오는 22일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자 강원도는 긴급 입장문을 내고 관련 대주주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강원도는 "양양국제공항의 지역거점 항공사로서 문을 연 플라이강원이 조속히 자리 잡아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플라이 강원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145억원에 이르는 재정지원금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국토교통부, 양양군, 한국공항공사 등과 논의를 거쳐 항공화물운송사업 재정지원금을 신설, 운항장려금 지원 기준 상향 등 총 22억원에 달하는 지원 예산을 확보했다. 양양군 또한 20억원에 이르는 재정지원금을 지원한 바 있다"고 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양양국제공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해 인바운드 시범 공항으로 지정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양양군과는 양양국제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26년까지 화물터미널 구축에 지방소멸 대응기금 등 30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며 아울러" 양양국제공항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4월 26일 외국인 단체관광객 무사증 입국 허가제도를 내년 5월까지 1년간 더 연장 운영하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도는 "대책 없는 무조건적인 지원은 결국 도민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온다. 지원하는 예산 한 푼 한 푼이 도민의 피와 땀으로 마련한 혈세인 것을 감안할 때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이 담보되지 않은 무제한적 지원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플라이강원 대주주들의 책임 있는 자세와 함께 현실성 있고 실현가능한 자구책 등이 전제될 때 강원도는 적극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력히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전 예약한 고객에 대해서는 항공 노선 이용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한다"고 강조하며 또한 "법원 측에도 항공사의 정상화를 바라는 도민과 야양군민들의 간절한 마음과 현장을 지키며 헌신하고 있는 300여 종사자들을 돌아보고 플라이강원에게 회생의 기회를 줄 것을 간곡히 건의한다"고 호소했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