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5월 금통위, 기준금리 3.50%로 또 동결할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20 09:00
이창용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다음 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3.5%로 동결할지 주목된다.

20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오는 25일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 방향과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금리를 현재 3.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한은 목표치를 여전히 웃돌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점을 찍고 하향 추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이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졌다.

여기에 경기 하강 추세가 뚜렷하기 때문에 금리를 동결해 상황을 일단 지켜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75%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현재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 폭이 이미 역대 최대(1.75%포인트) 수준까지 벌어졌기 때문에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한은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우 6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 당국자들이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한은은 같은 날 수정 경제 전망도 한다. 수출 부진과 소비 회복세 둔화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보다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상승률의 경우 기존 전망치(3.5%)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24일엔 통계청이 3월 인구 동향을 발표한다. 출생아 수가 얼마나 줄어지는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1만9천939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766명(3.7%) 감소한 바 있다. 이는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2월 기준으로 가장 작 수치다. 한 달 출생하는 아이 수가 2만명도 안 되는 것이다.

통계청은 25일 1분기 가계동향 조사를 낸다. 고물가 상황에서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득이 관심사다.

지난해 4분기 실질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해 직전 분기(-2.8%)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실질소득 감소 폭은 4분기 기준으로 2016년(-2.3%) 이후 6년 만에 가장 컸다.

올해 들어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나마 낮아지면서 실질소득이 증가세로 전환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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